“이승만 암살당하면 대체할 지도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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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8-08-14 00:00
입력 2008-08-14 00:00

1948년 작성 美군정 보고서

미 군정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 직후, 권한이 지나치게 집중돼 있던 이승만 당시 대통령이 암살당하면 대체할 지도자가 없다고 우려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미 국방부의 전신인 전쟁부가 1948년 8월17일 작성한 ‘남한의 신정부-형성과 생존 가능성’이라는 보고서에서 확인된 사실이다. 이 보고서는 미 메릴랜드주 연방정부기록보존소(NARA)에 보관돼 있다.

보고서는 “만약 북한의 침략 또는 남한내 반란이 발생하거나 대통령이 암살당했을 때는 심각한 위기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총리는 있지만 단순히 대통령을 보좌하는 데 그치고 있어서 대통령이 암살당하면 분명히 대한민국 정부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만일 현 정부가 일개 지역을 대표하는 분리된 정부로 각인되면 안 된다.”며 이승만 정부가 한반도의 남쪽만을 대표하는 정부로 인식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단 하나의 국가 또는 소수의 국가에게만 지지를 받는다고 낙인찍히면 대한민국 정부는 버텨나가기 힘들 것”이라면서 유엔 총회와 개별 국가들의 정치적 지지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당시 심각했던 경제문제의 원인은 “비정상적인 분단상황과 식민시대 일본에 대한 지나친 경제의존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2008-08-14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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