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평가사 합격 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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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리 기자
수정 2008-08-14 00:00
입력 2008-08-14 00:00

내년부터 ‘최소합격인원제’ 도입… 영어시험은 토익성적으로 대체

내년부터 감정평가사(이하 감평사)를 준비하는 수험생의 부담이 한결 줄어들게 됐다.

평균 60점을 넘지 못해도 합격할 수 있는 ‘최소합격인원제’가 도입되는 데다, 영어시험이 공인영어점수(토익 700점 이상)로 대체돼 별도 시험을 치르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국토해양부는 최근 최소합격인원제와 관련해 ‘부동산 가격공시 및 감정평가에 관한 법률 시행령’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평균 60점 안돼도 합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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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관계자는 13일 “감평사를 안정적으로 배출하고 수험생들이 미리 합격인원을 알 수 있도록 방침을 정했다.”면서 “매년 초 시장규모, 수년간 합격자, 향후 수요 등을 고려해 합격자 정원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최소합격인원제는 합격기준을 현행 절대평가식(매 과목 40점 이상, 전 과목 평균 60점 이상)으로 하되, 합격자수가 최소합격인원에 미달할 경우 매과목 40점 이상 득점자 중 고득점자 순으로 추가 합격시키는 제도다.

즉, 평균 60점이 안 되더라도 합격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긴 셈. 이미 세무사·변리사·노무사시험 등이 시행 중이다.

한림법학원 관계자는 “다른 자격증시험보다 감평사는 합격자수가 적어 적체된 수험생이 많다.”면서 “공인중개사 외에는 달리 대체할 만한 시험이 마땅치 않아 수험생들이 방향을 틀기도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올해 감평사 시험에는 6557명이 지원해 733명이 1차 합격한 상태다. 지난해 감평사 합격자수는 전년보다 5% 준 172명. 공인회계사 830명, 세무사 707명, 변리사 202명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한 전문가는 “올해부터 한국감정평가협회에서 산업인력관리공단으로 시험업무가 넘어가면서 협회의 입김이 줄어든 것이 제도 변화에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또 은행업무, 타인담보평가 등 사적평가영역이 법인으로 넘어가 감평사 수요를 크게 늘린 것도 이유로 꼽았다.

20대 지원 늘어 시장규모 커질 듯

이처럼 과락자에 대한 운영이 탄력적으로 바뀔 경우, 합격자 증원에 대한 기대감으로 감평사 시장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공인영어점수에 대한 부담으로 30대 지원자는 줄고 20대 지원자 비율이 늘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20대 지원자는 3214명으로 전체의 48%에 달했다.

한 관계자는 “취업시장이 좁아 내년 토익이 도입되면 20대가 절반 이상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감평사시험은 객관식인 1차(민법, 부동산관계법규, 회계학, 경제원론, 영어)와 논술형인 2차(감정평가실무, 감정평가이론, 감정평가 및 보상법규)시험을 치른다.2차는 9월21일이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2008-08-1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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