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정연주사장 해임 요구] 한나라 “감사원 결정 따라야” 사퇴 촉구 민주·민노 “방송·감사원 독립 사라졌다”
구동회 기자
수정 2008-08-06 00:00
입력 2008-08-06 00:00
여야 상반된 반응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은 5일 “정 사장은 감사원의 결정을 따라야 한다.”고 사퇴와 검찰 수사에 응할 것을 촉구한 반면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은 “방송의 독립과 감사원의 독립이 한꺼번에 사라졌다.”며 강력 반발했다.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이번 조사 결과 부실 경영을 책임질 사유가 밝혀졌다.”면서 “그동안 완강하게 거부한 검찰 수사, 이제 성실하게 임해야 될 때가 됐다.”고 논평했다. 같은 당 윤상현 대변인은 “출금은 정당하다.”고 말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노무현의 옥동자’라고 불렸던 정 사장의 KBS 사장 취임도 부적절했다.”면서 “정 사장은 감사원의 감사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고 스스로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하지만 민주당 최재성 대변인은 “비리는 없다고 해놓고 사장 자리는 물러나라고 한다면 어떻게 납득할 수 있단 말이냐.”면서 “대한민국의 권력기관은 청와대를 향해 머리를 조아리고 말았다.”고 혹평했다.
최 대변인은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국민 감사 청구는 감사 여부도 결정 내리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번 감사는 정치감사·표적감사·꼭두각시감사이기 때문에 신속하게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출금 조치에 대해서는 “공식 초청을 받아서 올림픽에 참여하려는 정 사장을 출국 금지시킨 것은 백번 생각해도 지나치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6일 KBS 본관 앞에서 정세균 대표 등 당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방송장악 저지’ 촛불문화제를 개최키로 했다.
민주노동당 박승흡 대변인은 “검찰은 해임 결의안까지 통과되면 정 사장에 대한 강제 구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면서 “베이징 올림픽으로 국민의 시선이 이동한 때에 맞춰서 정연주 거세작전 및 법적 응징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라고 꼬집었다.
나길회 구동회기자 kkirina@seoul.co.kr
2008-08-0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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