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BCC 인수는 한국 자원외교에 도움”
이세영 기자
수정 2008-07-26 00:00
입력 2008-07-26 00:00
카자흐스탄 센터크레디트뱅크 블라디슬라브 리 행장
국민은행이 지분 50.1%를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하기로 BCC와 계약한 것은 지난 3월. 인수금액이 1조원에 달하는 국내 금융사상 최대규모의 해외 인수합병이다. 국민은행은 1차로 올해 말까지 지분 30%를 확보할 계획이다.
BCC는 지난 1988년 설립된 자산규모 73억 2100만달러의 민간 상업은행이다. 자산규모는 카자흐스탄 은행 가운데 6위다.210개의 지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직원은 5200여명이다. 최근 4년간 자산 성장률이 81.2%에 달하지만 보수적·안정적 경영전략을 고수하는 은행으로 유명하다.
리 행장은 “외국 금융기관이 은행을 인수하는 것에 대해 카자흐스탄 내에도 정서적 반감과 두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중요한 것은 폐쇄적으로 국내 금융에만 갇혀 있어서는 금융도 경제도 발전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못박았다.
BCC가 국민은행과의 제휴를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은 외환위기와 금융자유화 등을 겪으며 국민은행이 습득한 선진 영업기법과 위기관리 노하우다. 리 행장은 “BCC는 2011년까지 지금의 자본금 규모를 2∼3배로 끌어올려 ‘강한 은행’으로 변신할 것”이라면서 “국민은행과의 제휴는 선진 금융기법 도입은 물론, 외국자본 유입과 자회사 설립을 통한 비즈니스 확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IU 등 해외 평가기관에서 제기하는 유동성 위기 우려에 대해서는 “정부와 중앙은행의 양호한 리스크관리 덕에 그런 우려는 더 이상 의미가 없다.”면서 “당면한 과제는 오로지 대출과 수익의 증대일 뿐”이라고 잘라말했다.
리 행장은 알마티 경제대학을 졸업하고 CJSC 질스트로이뱅크 이사회 수석부의장을 거쳐 1998년부터 BCC 은행장을 맡고 있다.
sylee@seoul.co.kr
2008-07-26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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