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고시원서 방화 추정 불… 7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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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훈 기자
수정 2008-07-26 00:00
입력 2008-07-26 00:00
25일 새벽 불이나 7명의 목숨을 앗아간 경기 용인의 고시원 화재는 ‘방화’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화재 현장 잔해물과 CC(폐쇄회로)TV 등을 확보해 용의자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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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감식요원들이 25일 새벽에 화재가 발생한 용인시 김량장동 T고시원 내부에서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현장감식을 하고 있다. 용인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경찰 감식요원들이 25일 새벽에 화재가 발생한 용인시 김량장동 T고시원 내부에서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현장감식을 하고 있다.
용인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이날 오전 1시25분쯤 경기 용인시 처인구 김량장동 10층짜리 상가건물 9층의 T고시원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40분 만인 오전 2시5분쯤 진화됐다.

잠을 자던 이영석(38), 정찬영(27)씨 등 7명이 유독가스에 질식해 숨졌다. 부상자 10여명은 용인지역 병원에서 분산 치료 중이다. 사망자 중 지문감식을 통해 이날 오후 5시 현재 4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발화 장소는 6호실과 8호실이었다.6호실은 전소됐고,8호실은 침대 일부가 불에 탔다. 큰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은 면적이 6.6㎡(2평)도 되지 않는 68개 방들이 벌집처럼 붙어 있고 대피로가 턱없이 좁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박상열 용인 소방서장은 “거리가 떨어진 방 2곳에서 한꺼번에 불이 날 수는 없다.8호실에 먼저 불을 붙였는데 불이 제대로 나지 않자 6호실에 다시 불을 지른 것 같다.”고 말했다.6호실과 8호실은 모두 사람이 살고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누군가 고의로 불을 냈다는 설명에 힘이 실리고 있다.

경찰은 현장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정황들이 확인되고 있는 만큼 목격자 진술과 CCTV 조사 등을 통해 용의자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용인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2008-07-2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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