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왕은 청황제·토끼는 조선백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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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8-07-24 00:00
입력 2008-07-24 00:00

가족창극 ‘토끼, 용궁에 가다’

‘수궁은 조선을 짓누르던 청나라이고, 산 속은 부패한 조선의 계급사회이다. 용왕은 청나라 황제로 백약을 마다하고 산 속 토끼의 간, 즉 조선 백성의 목숨을 약으로 달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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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창극단이 새달 2∼10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선보이는 가족창극 ‘토끼, 용궁에 가다’는 그동안의 ‘수궁가’와는 달리 토끼를 재치 있으면서도 정의롭게 표현한다.

연출을 맡은 류기형 민족예술단 우금치 대표는 “가장 나약하고 겁 많은 짐승인 토끼는 이리저리 뺏기고 당하고 산 민초들의 상징”이라면서 “그런 토끼가 영특한 꾀로 수궁의 용왕을 희롱하니 원작은 통렬한 정치세태 풍자극이었다.”고 배경을 설명한다. 이 작품은 세태 풍자로 내용을 엮어가면서도, 사설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추고 익살을 곁들여 어렵게 생각하는 판소리를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 관객들이 쉽게 몰입할 수 있도록 무대 위에 50석 남짓한 ‘용궁석’을 따로 마련했다.

김형철과 남해웅이 자라, 나윤영과 서정금이 토끼 역을 맡았다. 평일 오후 7시30분, 수·토요일은 오후 3시와 7시30분, 일요일은 오후 3시.2만∼5만원.(02)2280-4294.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2008-07-24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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