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근, 당신이 마신 술은 팬들의 피와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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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8-07-17 00:00
입력 2008-07-17 00:00
그 누구보다 연고팀에 대해 열성적이고 선수들의 플레이에 열광적인 응원을 보내기로 유명한 롯데 자이언츠 팬들이지만 이번 ‘정수근 폭행 사건’에 대해서는 대부분 “용서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의 정수근(31) 선수는 16일 새벽 만취 상태에서 경찰관과 경비원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부산 남부경찰서에 의해 구속영장이 신청돼 17일 오전 부산지법 동부지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

이에 대해 안타깝다는 팬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경기 전날 술을 마시고 난동을 부린 건 정수근 선수의 잘못”이라고 말하고 있다.

특히 ‘가을야구’(포스트시즌 진출)를 위한 마지노선인 4위 자리를 두고 기아 타이거즈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벌어진 사건이어서 더 충격적이란 반응이다.

오용식(oyongsik)씨는 롯데 구단 홈페이지 게시판에 “팬들은 4강에 진출하지 못할까 애간장을 태우는데 선수들은 술을 마시다니 제정신인가.”라며 정수근 선수의 일탈을 비판했다.

팬들의 안타까움을 직접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이상진(schaum)씨는 “외야 펜스에서 목에 줄감고 그라운드로 뛰어내리면 그나마 선수들이 각성하려나.”라는 극단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으며,이성철(likedoit)씨는 “정신 바짝 차리게 하는 플래카드 문구를 생각해 냈다.”며 춘향전을 인용 ‘너희들이 밤새 마시는 술은 팬들의 피와 눈물’이란 문구를 제시해 네티즌들의 호응을 얻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언젠가는 이런 일이 벌어질 줄 알았다.”며 롯데 선수들이 홈경기 전날 술을 먹는 모습을 종종 봐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실제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서 ‘나이트’,‘술’ 등의 주제어로 검색한 결과,지난 6월 08일 서강규(skk528)씨 등의 글에서 “경기 전날 선수들이 술을 마시는 장면을 봤다.”는 글을 찾을 수 있었다.

구단과 감독의 선수관리 소홀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김미진(jin7022)씨는 “(경기 전날 술을 먹는) 롯데 선수들은 자율을 악용하고 자기 멋대로 해석했다.”며 “현재 제리 로이스터 감독보다 (철저하게 선수들을 관리하는)SK 김성근 감독이 어울릴 것 같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변화된 모습을 보일 때까지 마음이 롯데에서 떠나있을 것만 같다.”고 아쉬워하는 이들도 있었다.



한편 구단은 16일 사건 발생 직후 자체 징계위원회를 열어 정 선수에게 임의탈퇴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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