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검증에 IAEA·日 참여 이견
김미경 기자
수정 2008-07-12 00:00
입력 2008-07-12 00:00
6者회담 마라톤 회의
11일 오전 9시20분(현지시간)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속개된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회의에서 참가국들은 비핵화 2단계인 핵시설 불능화 및 대북 경제·에너지 지원을 모니터링하고, 북한의 핵 신고서 내용 검증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만들기 위해 6시간여 이상 줄다리기를 했다.
그러나 검증·모니터링 체제 구축이 필요하다는 원칙에는 의견 접근을 이뤘으나 가이드라인에 대한 ‘각론’에서 북·미간 이견을 좁히지 못해 ‘2단계 마무리’라는 고비를 넘기에는 동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핵 신고서 내용 검증 체제의 가이드라인 협의에서 북·미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 외부 전문가 및 5자 모두가 검증에 참여하는 문제에 가장 큰 이견을 보였다. 미측은 IAEA 참여를 제안했으나 북측은 이를 거부하며 일본 등 일부 회담국의 참여도 꺼리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플루토늄 외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등 다른 핵물질·프로그램과 , 북측이 신고서 명단에 넣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액체 폐기물 저장소 2곳 등 민감 시설에 대한 현장 검증에 대해서도 북측이 불가 의사를 밝혀 검증 대상에 대해서도 조율해야 한다.
북측은 핵시설 불능화뿐 아니라 핵 신고서 내용 검증에 착수하려면 다른 5자의 경제·에너지 지원이 속도를 내야 한다며 이에 대한 조속한 이행을 촉구했다. 특히 지원에 동참하지 않고 있는 일본측의 예상 지원 분담분을 다른 참가국들이 나눠 제공할 수도 있다는 일각의 의견을 수용할 수 없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chaplin7@seoul.co.kr
2008-07-1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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