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주 진로야, 선양이야
이천열 기자
수정 2008-07-10 00:00
입력 2008-07-10 00:00
선양, 빈 진로 소주병 회수해 재활용… 소비자 혼란
9일 선양에 따르면 매월 900만여병의 소주를 생산하고 있고, 이 가운데 85%는 고병을 재활용하고 있다.
선양은 진로와 달리 자체 병 제조공장이 없다. 고물상, 도매상 등에서 고병을 회수한 뒤 부족분은 병 제조업체인 금비 등에서 구입해 쓰고 있다. 술을 마신 일부 고병에는 손님들이 버린 담뱃재 등이 들어있다. 그런데도 선양이 고병 확보에 적극적으로 매달리는 것은 신병을 사용하면 비용이 2배 이상 더 들기 때문이다. 고병을 재활용하면 병당 60원 안팎이 들지만 신병 구입가는 130∼140원에 이른다.
진로 관계자는 “선양 측이 재활용하는 고병의 90% 이상은 진로에서 만든 소주병일 것”이라면서 “우리가 제작한 빈 소주병도 회사 자산인데 선양에서 고물상 등에 운반비 등을 더 주고 고병을 회수, 고병 확보에 애를 먹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고병 재활용이 많은 상태에서 지난 4월27일 대전시 중구 오류동 모 웨딩홀에서 한 하객이 결혼식 점심식사와 함께 마시던 선양의 ‘맑을린’ 소주에서 9개의 흰 밥알같은 이물질이 발견됐다.2006년 8월에도 선양 소주에서 이물질이 나와 품질관리에 허점이 드러났다.
선양 관계자는 “고병을 회수하면 뜨거운 물에 40분간 담갔다 말려서 재활용한다.”면서 “(이물질 발견은)우리만 그런 것이 아니며, 진로 고병을 90% 이상 쓴다는 것, 운반비에 웃돈을 준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2008-07-1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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