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 2관왕 도전 꿈 물거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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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선 기자
수정 2008-07-07 00:00
입력 2008-07-07 00:00
베이징올림픽 남자 육상 100m와 200m 2관왕에 도전하려던 타이슨 가이(26·미국)의 꿈이 물거품이 됐다. 가이는 6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의 헤이워드 필드에서 계속된 미국 대표선발전 200m 준준결선 스타트를 끊은 뒤 40m 지점에서 갑자기 허벅지에 근육통이 도져 트랙에 쓰러졌다. 왼쪽 허벅지를 움켜쥔 채 바닥에 나뒹군 가이는 카트에 태워져 트랙 바깥으로 나왔다. 준준결선을 통과하지 못한 가이는 결선 3위까지 주어지는 올림픽 출전 티켓을 날렸다.

선발전 성적이 신통치 않아도 탁월한 기량을 갖춘 선수를 대표로 뽑아주는 체조 등과 달리, 미국육상연맹은 선발전 결과에 따라서만 티켓을 부여하기 때문에 다시 노려볼 기회도 없다.

지난해 일본 오사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00m와 200m,400m계주 등 세 종목을 석권한 가이는 예선에서 20초43을 찍어 전체 2위로 준준결선에 올랐다. 그는 “경기 전부터 근육통 증세가 있어 기분이 좋지 않았다. 첫 두 발짝을 내디뎠을 때만 해도 괜찮았지만 그 뒤 곧바로 허벅지가 당기는 느낌을 받았다.”며 고개를 떨궜다. 호텔에서 얼음찜질을 받은 가이는 “며칠 쉰 뒤 훈련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정확한 부상 정도는 7일쯤 알려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베이징올림픽 100m와 200m 금메달 경쟁은 100m 세계신기록(9초72)을 작성하고 200m 시즌 베스트(19초83)를 찍은 우사인 볼트(22·자메이카)에게 유리하게 됐다. 가이의 두 종목 시즌 베스트는 각각 9초77과 20초00.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2008-07-07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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