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기주vs오승환 ‘마무리 빅매치’
박록삼 기자
수정 2008-07-07 00:00
입력 2008-07-07 00:00
KIA, 5시간14분 연장15회 혈투끝 삼성 제압
한국 프로야구 최고 마무리 투수의 대결다웠다.6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과 KIA의 시즌 11차전은 5시간14분에 걸친 15이닝 대혈투였고,9회 이후 펼쳐진 벼랑 끝 접전은 보기 드문 최고의 투수전이었다.
양팀 모두 최후의 마무리를 내보낸 이상 물러설 곳이 없었다. 무조건 이겨야 했다.
그렇다면 승리는? 오승환이 물러난 이후인 15회초 2아웃 주자 1,2루에서 대타로 나온 김주형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KIA가 4-3으로 승리했다.KIA는 삼성과의 3연전을 싹쓸이하며 4연승,5위 삼성을 반경기 차로 뒤쫓으면서 중위권 싸움에 본격적으로 끼어들었다.KIA는 또한 승패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긴급수혈한 용병 투수 케인 토마스 데이비스(33)가 국내 첫 등판에서 6이닝 2피안타로 호투해 후반기 총공세의 희망을 높였다.
3-3으로 맞선 10회초 1사 뒤 등판한 오승환은 3과3분의2이닝 동안 58개의 공을 뿌리면서 볼넷만 3개 내줬을 뿐 KIA 타선을 무안타로 막았다. 올시즌 자신의 최다투구이자 2005년 프로 데뷔 이후 최다 이닝과 같았고, 투구수만 하나 적을 정도로 투혼을 불살랐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반면 9회 2사 뒤 마운드에 오른 한기주는 4와3분의1이닝 동안 안타를 2개 내줬지만 시속 154㎞의 강속구를 앞세워 볼넷 하나 없이 틀어막아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다.
한편 선두 SK는 한화를 4-3으로 꺾고 4연패 수렁에서 가까스로 벗어났다. 롯데는 에이스 손민한의 호투를 앞세워 LG를 4-1로 잡으면서 한화를 끌어내리고 3위에 복귀했다. 두산은 김동주와 홍성흔의 랑데부 홈런으로 히어로즈를 4-2로 제압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2008-07-07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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