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에 라이프스타일 바뀐다] 한국 해외여행객 발목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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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원천 기자
수정 2008-07-04 00:00
입력 2008-07-04 00:00

7~8월 예약률 30% 추락

고유가 등으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해외 여행시장까지 얼어붙고 있다. 여행업계는 경기가 뒷걸음질치고 물가는 뛰는 ‘스태그플레이션’의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며 잔뜩 긴장하고 있다.

3일 한국관광공사의 ‘5월 출입국 동향’에 따르면 5월 외국인 방한객은 57만 22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 늘었다. 반면 내국인 해외 여행자는 109만 997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0.7% 줄었다. 올들어 해외 여행객이 줄어든 것은 지난 3월에 이어 두 번째로, 여행업계는 고유가에 따른 항공사의 유류할증료 인상과 환율변동에 따른 해외여행 상품 가격 상승을 원인으로 꼽았다. 해외여행 상품은 노선별로 최고 90만원까지 오른 상태다.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내국인 해외 여행자가 평균 20% 이상 급증했지만 올 1∼5월까지 누적된 내국인 해외여행자는 556만 568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9%가 늘었을 뿐이다.

5월 출국자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40대는 지난해에 비해 1.5%로 소폭 늘었지만 10대는 2.5%,50대는 1.5%,60대 이상은 8.6% 각각 줄었다. 경제력이 떨어지는 연령층을 중심으로 해외여행이 감소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예년 같으면 진작 매진됐을 동남아, 중국, 일본 등의 인기 휴양지 상품마저 8월 초·중순을 제외하고는 여유가 있다. 한국관광협회중앙회에 따르면 올해 여행사들의 7∼8월 해외여행 예약은 지난해보다 평균 30% 정도 빠졌다.



한편 하반기에도 고유가와 고환율이 지속할 것으로 보여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관광공사는 전망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2008-07-0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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