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베트남 일관제철소 부지 가보니
최용규 기자
수정 2008-06-27 00:00
입력 2008-06-27 00:00
자연 수심 22m ‘최적지’ 1단계 年産 400만t 추진
포스코는 왜 이곳을 택했을까. 조청명(48) 베트남 프로젝트 추진반장은 “북부와 중부, 남부 등 3∼4곳을 면밀히 검토한 뒤 결정했다.”고 말했다. 최적의 입지임을 몇가지 예로 설명했다. 먼저 수심이다. 제철소에는 25만t급 이상 배가 들어와야 하기 때문에 심해(深海)항만 건설은 필수적이다. 그래서 수심이 20m를 넘어야 한다. 이 곳의 자연수심은 22m다. 주민 이주 문제도 걱정없다. 제철소 부지 인접지까지 포함해도 60가구 300여명에 불과하다. 주민들의 반응도 호의적이다. 응우옌 싼덕(44)은 “포스코 제철소가 들어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아무것도 없는 곳에 여러 시설이 갖춰질 것으로 보여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약점도 있다. 무엇보다 인프라가 빈약하다. 김 전무는 “전력, 도로, 항만, 용수 문제를 베트남 정부가 해결해 주길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10월 말까지 사업허가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착공 시기는 다시 검토하겠지만 1단계(400만t)는 2013년 말이나 2014년 초에 마무리됐으면 한다.”고 말했다.1단계가 끝나면 2∼3단계를 진행시킬 계획이다. 모두 1200만t 규모다. 제품 판매는 큰 걱정을 안 한다. 조 반장은 “베트남의 철강 수요는 해마다 20%씩 증가한다.”면서 “2010년쯤이면 900만t을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전무는 함께 타당성 조사를 했던 베트남 국영조선그룹 비나신의 움직임에 대해서도 한마디 했다.“비나신이 떨어져 나간 것은 베트남 국내 경제 상황 때문”이라며 “비나신 회장도 적극 돕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김 전무는 “포스코 단독으로 할 수 있어 사업 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베트남 일관제철소는 친환경제철소로 건설된다. 베트남 정부의 당부이기도 하다. 그래서 파이넥스 공법을 도입했다. 김 전무는 “먼 미래를 보고 원칙대로 하겠다.”며 “글로벌 포스코의 핵심 거점을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ykchoi@seoul.co.kr
2008-06-27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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