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쇠고기 고시 이후] 등원 압박하는 홍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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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우 기자
수정 2008-06-27 00:00
입력 2008-06-27 00:00

“의회 무시하는 폭거”

한나라당은 26일 야권에 대한 비난 수위를 한층 높이며 등원 압박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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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홍준표(오른쪽) 원내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 쇠고기 고시의 정당성을 주장하며 야당의 국회 등원을 촉구하고 있다.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한나라당 홍준표(오른쪽) 원내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 쇠고기 고시의 정당성을 주장하며 야당의 국회 등원을 촉구하고 있다.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쇠고기 추가 협상에 대한 국민 여론이 다소 변화를 보인다는 판단에 따라 야권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는 한편 정부의 고시 게재로 계속되는 촛불 집회 ‘진화’에 나선 것이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추가협상에 문제가 있다면 국회에서 논의해 보완하고 고쳐야지 밖에 앉아서 억지를 부리는 것은 법치주의와 의회주의를 정면으로 무시하는 폭거”라며 민주당을 향해 원색적인 직격탄을 날렸다.

홍 원내대표는 특히 한나라당이 야권에서 줄기차게 요구했던 ‘가축전염병 예방법 개정안’에 대한 자유투표 검토 입장을 밝힌 것을 강조하며 “더 이상 어쩌란 말이냐.”고 불만을 쏟아냈다. 그는 “한나라당이 양보를 거듭하는데도 야당이 가축전염병 예방법을 안 들어주면 못 들어온다고 한다.”하는데 “여야 원내대표 두 사람 합의로 법안이 다 되면 나머지 국회의원들은 할 일이 없다.”고 주장했다. 가축법에 대한 ‘선(先)등원, 후(後)논의’ 입장을 다시 한번 밝힌 셈이다.

신속한 고시 게재로 야당이 등원을 거부할 추가적인 명분을 갖게 됐지만 장외 투쟁을 지속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기도 하다.



홍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촛불 집회를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는 ‘곁불론’을 주장하며 조속한 등원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야당이 요구하는 것은 불합리한 것이라도 국회 정상화를 위해 다 들어줬는데 자꾸 새로운 요구를 하려 한다.”면서 “도대체 민주당의 대안이 뭐냐.”고 꼬집었다. 임기가 시작된 지 한 달이 다 되어감에도 불구하고 국회의장조차 선출하고 못하고 공전하는 18대 국회에 대한 비난이 시간이 지날수록 민주당쪽에 쏠릴 것이라는 계산이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2008-06-2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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