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쇠고기 고시 이후] 등원 압박하는 홍준표
한상우 기자
수정 2008-06-27 00:00
입력 2008-06-27 00:00
“의회 무시하는 폭거”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추가협상에 문제가 있다면 국회에서 논의해 보완하고 고쳐야지 밖에 앉아서 억지를 부리는 것은 법치주의와 의회주의를 정면으로 무시하는 폭거”라며 민주당을 향해 원색적인 직격탄을 날렸다.
홍 원내대표는 특히 한나라당이 야권에서 줄기차게 요구했던 ‘가축전염병 예방법 개정안’에 대한 자유투표 검토 입장을 밝힌 것을 강조하며 “더 이상 어쩌란 말이냐.”고 불만을 쏟아냈다. 그는 “한나라당이 양보를 거듭하는데도 야당이 가축전염병 예방법을 안 들어주면 못 들어온다고 한다.”하는데 “여야 원내대표 두 사람 합의로 법안이 다 되면 나머지 국회의원들은 할 일이 없다.”고 주장했다. 가축법에 대한 ‘선(先)등원, 후(後)논의’ 입장을 다시 한번 밝힌 셈이다.
신속한 고시 게재로 야당이 등원을 거부할 추가적인 명분을 갖게 됐지만 장외 투쟁을 지속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기도 하다.
홍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촛불 집회를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는 ‘곁불론’을 주장하며 조속한 등원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야당이 요구하는 것은 불합리한 것이라도 국회 정상화를 위해 다 들어줬는데 자꾸 새로운 요구를 하려 한다.”면서 “도대체 민주당의 대안이 뭐냐.”고 꼬집었다. 임기가 시작된 지 한 달이 다 되어감에도 불구하고 국회의장조차 선출하고 못하고 공전하는 18대 국회에 대한 비난이 시간이 지날수록 민주당쪽에 쏠릴 것이라는 계산이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2008-06-2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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