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못 뛰어도 ‘황제는 역시 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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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규 기자
수정 2008-06-26 00:00
입력 2008-06-26 00:00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네 번째 왼쪽 무릎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우즈는 25일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4월 무릎수술을 받았던 유타주 파크시티병원에서 토머스 로젠버그 박사와 베논 J 쿨리 박사의 집도로 전방십자인대(ACL)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4월 마스터스대회 직후 올해 처음으로 무릎에 칼을 댄 이후 10주 만에 받은 올해 두 번째 수술. 우즈는 지난 10일 재수술 결정에 따른 이번 시즌 종료를 선언하면서 수술 날짜에 대해선 일절 함구했었다.

로젠버그 박사는 “충분한 자신감을 가진 채 수술에 들어갔고, 수술 과정에서 특이한 사항은 없었으며 결과에 만족한다.”면서 “적절한 재활과 훈련이 동반된다면 공백이 길어질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우즈가 왼쪽 무릎 수술을 받은 것은 이번이 통산 네 번째다. 스탠퍼드대학 시절이던 지난 1994년 무릎 관절의 양성 종양을 제거하기 위해 처음 칼을 댔고,2002년에는 전방십자인대 주위의 이물질 제거를 위해 수술을 받은 적이 있다.

우즈는 “재활을 시작하기 위해 가능한 한 빨리 수술을 받는 것이 중요했다.”면서 “내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건강한 모습으로 복귀하기 위해 곧 재활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정해지거나 발표되지 않았다. 우즈는 “적당한 때 재활 및 복귀 계획에 대해 밝히겠다.”고만 덧붙였다.

복귀 시기에 대한 전망 자체가 불투명한 가운데 개인 통산 501주째를 지켜오던 우즈의 세계 랭킹 1위 유지 여부에 대한 궁금증도 증폭되고 있다. 그러나 우즈는 올해 나머지 대회 불참과는 관계없이 한 시즌 최장 기간 동안 톱랭커 자리를 지켜낸 선수에게 주는 ‘마크 매코맥상’을 또 수상할 게 확실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날 AP 통신은 “지난 1998년 제정된 이후 독식해온 이 상을 우즈가 올해에도 받을 건 의심할 바 없다.”면서 “우즈의 랭킹포인트는 이날 현재 21.14로 2위 필 미켈슨(10.08)보다 곱절 높다.”고 밝힌 뒤 “올 연말까지 대회 불참으로 포인트는 11.97까지 내려가겠지만 그래도 이변이 없는 한 미켈슨을 앞서기 때문에 우즈의 1위 수성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계산대로라면 미켈슨은 적어도 올해 안으로 1개 메이저대회와 1개 월드골프챔피언십 시리즈대회에서, 그리고 2개 투어대회에서 우승해야만 우즈를 1위 자리에서 밀어낼 수 있다. 올해에도 ‘영원한 2인자’로 남을 수밖에 없는 대목.PGA 역대 랭킹 1위 가운데 3개 이상의 메이저 타이틀을 보유하고도 한 차례도 1위에 오르지 못한 선수는 지난 99년 비행기 추락으로 사망한 페인 스튜어트(미국)와 미켈슨 단 두 명뿐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2008-06-26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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