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스카우트 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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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하 기자
수정 2008-06-24 00:00
입력 2008-06-24 00:00
내년 2월 시행될 자본시장통합법을 앞두고 증권사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면서 증권업계의 인력쟁탈전이 점입가경이다. 증권사마다 투자은행(IB)을 표방하면서 채권, 기업공개(IPO) 등의 전문인력이 팀 단위로 통째로 이동하는 경우도 있다. 오랫동안 같이 일하면서 팀워크를 다졌기 때문에 함께 이동하는 것이지만 떠나는 증권사에는 치명타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이 인수한 HMC증권(옛 신흥증권)은 팀장을 비롯해 채권금융팀 12명이 KB투자증권으로 옮겼다.HMC증권은 증권사들의 하반기 주가전망이 끝나는 7월이 되어서야 리서치본부를 구성할 계획이다.

매각설에 시달리면서 인력이 하나둘씩 빠져나가던 교보증권은 IPO팀, 기업금융팀 등 IB투자본부의 인력 5명이 한꺼번에 기업은행이 만든 IBK투자증권으로 옮겼다.

최근 조직개편을 단행한 하나IB증권은 새 인센티브 제도 등에 동의하지 않은 사람들이 이직했다.IPO, 채권,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등 여러 부서에서 사람이 빠져 나갔다.LIG손해보험이 세우는 LIG투자증권은 우리투자증권 법인영업부에서 팀장급 1명을 포함해 전문인력 5명을 한꺼번에 스카우트하는 데 성공했다.

이같은 ‘스카우트 대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8개 신규 증권사의 진입으로 증권업계 전체적으로 전문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나친 스카우트 경쟁이 해당 인력의 몸값을 부풀려 증시 약세로 수익성이 나빠진 증권사의 수익구조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2008-06-24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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