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이란核 겨냥 대규모 군사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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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한수 기자
수정 2008-06-23 00:00
입력 2008-06-23 00:00
이스라엘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고집하는 이란을 겨냥해 대규모 군사훈련으로 무력시위를 벌였다. 이에 따라 중동 정세에 먹구름이 다시 드리웠다.

21일 영국 더 타임스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이스라엘 고위관리는 “최근 군사훈련은 이란 핵무기 프로그램을 막으려는 예행연습으로, 외교적 수단이 실패하면 이스라엘은 군사적 수단을 동원해 이란의 핵 탄두 제조를 위한 우라늄 생산을 중단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은 이달 초 지중해 동부와 그리스에서 F16과 F15 등 전투기 100여대를 동원한 훈련을 실시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군사훈련이 장거리 타격 능력을 향상시키려는 목적으로,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무기 프로그램을 얼마나 심각하게 여기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작전 범위가 이스라엘 상공에서 이란 핵 시설이 있는 남부 나탄즈 상공까지 1448.4㎞에 이른다고 밝혔다.

지난 6일 이스라엘은 이란이 연말이나 내년 초 핵무기를 보유하게 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고 예루살렘포스트가 보도했다. 이에 대해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영국 일간 가디언에 “이란을 겨냥한 공격은 중동을 불구덩이로 만들 것이며 나는 사퇴도 불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동안 이스라엘과 미국은 이란에 핵무기 프로그램 중단을 계속 촉구했으나, 이란이 이를 거부한 채 무기화를 서두르고 있다고 비난해 왔다. 반면 IAEA는 지난해 말 이란 핵개발의 군사적 전용여부에 대해 부인했다.

이란도 맞받아쳤다. 알리 라리자니 의회 의장은 22일 “우리도 이스라엘의 핵 시설 타격을 포함한 만반의 대응책을 마련해놨다.”고 말했다고 이란 IRNA 통신이 보도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2008-06-23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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