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2’ 대결 구도… 진영·공성진 추격
한상우 기자
수정 2008-06-18 00:00
입력 2008-06-18 00:00
후보간 연대·친박계열 표심이 향배 가를듯
당 대표를 포함해 5명의 최고위원을 뽑는 이번 경선에서는 여성몫 최고위원 1명을 제외할 경우 사실상 4개의 최고위원 자리를 놓고 6명의 ‘남성 후보’가 격돌하게 된다.
쇠고기 파동과 악화된 경제 상황 속에서 지방 유세 없이 조용히 치뤄지며 방송토론과 ‘1인 2표제’에 따른 후보간 연대, 친박(친 박근혜)계열의 표심에 따라 향배가 결정될 전망이다. 대의원 투표 70%에 여론 조사 30%를 반영하는 경선 방식도 변수다.
박 전 의원은 경남·북을 기반으로 원로 그룹과 친이(친 이명박) 온건파의 두터운 지지를 받고 있다. 친박측도 우호적이어서 대의원 투표에서 상당부분 앞선다는 평가다. 청와대와 당내 주류가 원하는 ‘관리형 대표’에 적합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정 의원은 상대적으로 우세한 여론 조사에 기대를 걸고 있다.1인 2표제의 특성상 한 표는 당협위원장들의 성향과 지역 및 이해 관계에 따라 좌우되지만 나머지 한 표는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자신에게 쏠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취약한 당내 기반과 함께 대권 주자라는 점이 오히려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권·당권 모두 현대가(家) 출신이 될 경우에 대한 당내 거부감도 부담스럽다.
서울시당 위원장 출신인 공 의원은 서울 및 수도권과 친이 강경파가 강력한 원군이다. 친이계 내에서 박희태 전 의원과의 연대 가능성이 흘러나오면서 지도부 진입에 기대를 걸고 있다. 공 의원은 ‘민통’(民通·국민),‘청통’(靑通·청와대),‘정통’(政通·정부),‘당통’(黨通·당원) 등 ‘소통하는 4통 정치’를 구현해 나가겠다며 17일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진 의원은 서울 및 수도권은 물론 호남권에서도 적지 않은 지지층을 형성하고 있다.1인 2표제의 경우 ‘비토층’이 없는 후보에게 유리하다는 분석 속에 내심 3위 이내의 성적을 기대한다. 친박 인사로 박 전 대표의 암묵적 지지도 그에겐 든든한 우군이다.
김 의원 역시 친박 인사로서 당내 친박 세력의 지지를 등에 업고 있다. 자신의 지역구인 구미를 기반으로 한나라당의 전통적 지지세력인 경북의 표심을 끌어모으는 상황이다. 친박 인사 중 ‘서울 진영, 경북 김성조’ 연대 가능성이 나오는 배경이다.
박 의원은 유일한 여성 후보로 사실상 최고위원 자리는 확정됐지만 자력으로 5위권 안에 들어 당당히 입성한다는 전략이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2008-06-1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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