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세대·국적 불문 유명작가 ‘연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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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정 기자
수정 2008-06-17 00:00
입력 2008-06-17 00:00

새 전시공간 마련 갤러리 현대 ‘디 얼라이언스’ 전

서울 사간동의 대표 화랑 갤러리현대가 새 전시공간을 열었다. 기존의 신관 전시장을 ‘두아트 서울’로 이름을 바꿔 국내외 신진작가 위주의 진보적 전시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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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첼 해리슨 ‘사과와 배들’
레이첼 해리슨 ‘사과와 배들’
지금 열고 있는 ‘디 얼라이언스(The alliance)’전은 개관 취지를 잘 드러내는 기획전이다. 새달 13일까지 이어지는 전시는 제목 그대로 장르, 세대, 국적에 제한을 두지 않고 다양한 개성을 지닌 유망작가들의 ‘연합전’ 성격을 띠고 있다.

갤러리 현대 구관과 두가헌 갤러리, 두아트 서울 등 4개 전시장에서 동시에 선보이는 전시는 무엇보다 다양한 작품들의 장르가 눈길을 끈다. 전시장을 들어서면 추상과 구상이 어우러진 회화를 비롯해 조각, 설치, 사진 콜라주 등이 섞바꿔 가며 화려하게 공간을 장식한다.

고정된 주제가 없는 만큼 오히려 몇 개의 전시를 한꺼번에 감상하는 듯한 묘미를 느낄 수 있다. 한국, 영국, 미국, 독일, 일본, 중국, 오스트리아, 프랑스 등 세계 12개국 26명의 작가가 작품을 냈다. 모두 실험정신으로 세계무대에서 주목받는 작가들이다.1950년대 일본 아방가르드 운동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던 작가 야마자키 쓰루코. 손가는 대로 아무렇게나 짓이긴 듯한 금속판 작품이 묘한 반사광을 내며 벽에 붙어 있는가 하면, 동물의 머리 모양을 본뜬 도자기로 조각과 장식의 경계를 허무는 한국의 젊은 작가 장리라의 작품도 있다.

파리에서 주로 활동하며 이번 전시를 기획한 독립큐레이터 김승덕(54)씨는 “아직 대중적 인지도 면에서 스타 대접을 받지는 못하지만, 실험성 있는 작품을 보여 주는 기획전 무대에선 각광받는 작가들”이라고 설명했다.



독일 빔 벤더스 감독의 영화음악을 작곡해 이름을 날린 스코틀랜드 출신의 DJ 하우위 비도 참여했다.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듣게 되는 ‘전시 배경 음악’이 그의 작품이다.(02)2287-3500.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2008-06-17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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