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美 경제대화 이슈는 올림픽?
중국은 위안화와 관련, 미국의 약(弱)달러정책에 대한 문제제기로 반론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측의 금융·증권 등에 대한 개방 확대 압력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중국이 이번엔 사실상 경제보다는 올림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6일 “중국 대표단 단장을 맡은 왕치산(王岐山) 부총리의 중요한 ‘비밀 미션’은 조지 부시 대통령의 올림픽 개막식 참석 성명을 끌어내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백악관은 부시 대통령이 참석할 것이라는 의사를 여러차례 밝혀왔으나 이참에 참석 사실을 못박는 임무를 맡았다는 얘기다.
파이낸셜타임스(FT)인터넷판은 이날 중국 관리의 말을 인용해 중국과 미국은 재생 에너지 및 공해 저감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공동 연구를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왕치산 부총리는 “양국 정부가 에너지 절약을 위한 기술혁신을 유도하고 연구자들의 상호교환을 실현하기 위해 공동으로 관세 및 무역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0월 베이징에서 열린 3차 전략경제대화에서 양국은 에너지와 환경분야에서 10년간 협력하기로 합의했으며, 이번 회의에서는 대체 연료와 자동차 연비와 같은 문제들에 대한 더욱 구체적인 합의틀이 도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왕 부총리는 최근 파이낸셜타임스에 기고한 글을 통해 “에너지 및 환경분야에서 양국간 협력 강화는 중국이 에너지 및 환경문제에 대해 더욱 긍정적으로 반응할 수 있도록 할 뿐만 아니라 미국 투자가들에게 엄청난 투자기회와 상당한 수익을 가져다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왕 부총리의 이같은 제안은 공해 배출 제한 문제를 새로운 기술 확보 문제와 연계해 다루려는 베이징 당국의 환경 및 에너지 활용에 대한 접근법을 강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편 중국 정부에 대해서는 기름·전력에 대한 가격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에너지 사용자들에게 막대한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는 강력한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전략경제대화는 6개월마다 열리기 때문에 이번 회의는 11월 미 대선 이전에 개최되는 마지막 회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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