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칼럼] 주식 투자비중 내년까지는 늘려라
수정 2008-06-04 00:00
입력 2008-06-04 00:00
이런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주식자산에 대한 비중을 늘릴지, 아니면 현재 투자하고 있는 주식자산을 줄일지에 대해 심각한 고민에 빠져 있을 것 같다. 앞으로의 투자전략에 대해 묻는다면 내년까지 주식자산에 대한 투자비중을 적어도 현재 보유 수준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답하고 싶다.
과거 세계 경제와 주식시장은 대체로 10년 주기로 순환을 반복해왔다.1980년부터 약 3년간 부정적 모습을 나타냈던 세계 경기와 주식시장은 1989년까지 약 7년 동안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갔으며,1990년대에도 이런 모습은 반복됐다. 이런 주식시장의 장기흐름 속에 1987년 블랙먼데이와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것처럼 7년 주기로 주식시장에 크게 충격을 주는 금융부문의 부정적인 일들이 벌어졌다.1년간 충격을 받았던 주식시장은 이후 금융시장의 안정과 실물경기의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1∼2년 정도의 상승추세를 나타냈다.
과거 세계 경기와 주식시장의 반복적 흐름을 고려한다면, 이번 주식시장의 조정 원인이었던 미국의 금융불안이 일단락된 뒤 주식시장은 중국 중심의 실물경기 성장에 힘입어 적어도 내년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이런 때는 주식에 대한 투자시점을 결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1960년 이후 미국경기는 10여 차례 하강국면을 경험했는데 평균적으로 경기 하강은 10개월 정도 지속됐다. 주식시장은 경기하강이 시작된 이후 5∼6개월이 지난 시점부터 회복세를 나타냈다. 올초부터 미국 경기가 하강국면에 들어섰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가 주식에 대한 투자비중을 늘릴 좋은 기회라고 생각된다.
앞으로 1∼2년 정도 주식시장의 상승세가 지속되더라도 지금 투자하기에 좋은 자산은 성장성이 있는 저평가된 주식자산일 것이다. 미국 금융회사에 투자하는 펀드는 미국 금융시장의 안정에 대한 확신 부족으로 가장 저평가돼 있다.
미국의 금융시장이 안정되는 모습을 보인다면 미국 금융회사에 투자하는 펀드는 장기적으로 가장 매력 있는 투자수단이 될 것이다. 브라질, 러시아와 남아프리카공화국 펀드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11배 수준으로 세계 주식시장의 평균 PER 13배 수준보다 낮아 단기적으로 추가적인 수익이 기대된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원자재 가격의 흐름에 따라 변동성이 심한 모습을 나타낼 것으로 판단돼 이들 자산에 대한 투자확대는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신긍호 한국투자증권 자산관리컨설팅부장
2008-06-04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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