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재보선… 與 “촛불에 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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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우 기자
수정 2008-06-04 00:00
입력 2008-06-04 00:00
정치권이 4일 재·보선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첫 정치적 심판대 성격이 짙은 데다 쇠고기 파동으로 인한 ‘촛불 민심’의 향배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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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선투표 꼭 하세요” 서울시 선관위 관계자들이 3일 강동구 천호동 거리에서 4일 실시되는 강동구청장 보궐선거 투표 참여 홍보 캠페인을 하고 있다.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재보선투표 꼭 하세요”
서울시 선관위 관계자들이 3일 강동구 천호동 거리에서 4일 실시되는 강동구청장 보궐선거 투표 참여 홍보 캠페인을 하고 있다.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한나라당은 이번 선거를 통해 민심 이반을 차단하고 18대 국회 운영의 주도권을 쥐는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반면 통합민주당 등 야권은 대선·총선 연패를 딛고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는 한편 정부 심판론을 확산시키는 계기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한나라당은 6·4 재·보선의 어려움을 인정하면서도 야권이 주장하는 ‘이명박 정부의 중간평가’라는 의미 부여를 경계했다. 어려워진 판세를 인정하면서도 가급적 ‘조용히’ 선거를 치르겠다는 전략이다.

쇠고기 파동으로 돌아선 여론이 재·보선에까지 직접적 영향을 주는 상황에서 중앙당이 적극적으로 나서 화력을 지원할 경우 오히려 야권의 ‘정부 심판론’에 말려들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한나라당은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만 사무총장 지원 유세를 펼쳤다.

이명규 제1사무부총장은 “상황이 너무 안 좋아 걱정이다.”면서 “기초단체장 9곳 중 3곳만 건져도 선전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를 통해 열린우리당 시절 ‘재보선 연전연패’의 사슬을 끊겠다는 각오다. 이명박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이 있다고 보고 ‘거여(巨與) 견제론’을 부각하면서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정부가 지난 2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과 관련한 고시관보게재 유보가 ‘선거용’이라고도 압박했다.

이런 차원에서 민주당은 서울 강동구와 인천 서구 기초단체장 선거에 화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정봉주 전략기획위원장은 “당 자체 조사를 보면 민주당 후보가 이 지역들에서 상당히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며 “두 곳에서 한 곳만 이긴다면 재·보선 패배의 악몽에서 벗어나 승리의 역사를 쓰는 단초를 마련하게 된다.”고 말했다.

충청권 광역·기초의원 선거에서 선전이 예상되는 자유선진당도 이회창 총재와 심대평 대표가 전면에 나서 선거전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광역의원을 뽑는 경남 창원에서 승산이 있다고 보고 총력전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재·보선은 기초단체장 9명을 비롯해 광역의원 29명, 기초의원 14명을 선출한다.

이종락 한상우기자 jrlee@seoul.co.kr
2008-06-0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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