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통령 취임 100일] 석달만에 지지율 20%대 곤두박질 ‘역대정부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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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혜영 기자
수정 2008-06-02 00:00
입력 2008-06-02 00:00
‘취임 70여일만에 20%대.’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취임 석달만에 역대 정부 최저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 정도면 유권자들이 지지를 철회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냉소가 나올 정도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대 지지율을 보인 때는, 취임 1년 4개월 뒤인 2004년 6월(25.4%,KSOI)이었다. 당시 아파트 분양원가 백지화 등 민생 문제가 꼬이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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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2월 인수위 출범 직후부터 하락세를 보였다. 정책 혼선과 인사 파동 등이 겹치면서 이미 50%대로 곤두박질쳤다.

3월 들어선, 내각인선 파문에 여당 내부 분열(박근혜 전 대표와의 대립)까지 겹치면서 지지도가 급전직하했다. 처음으로 30%대가 나왔다(39.9%,3월10일, 내일신문·한길리서치).4월 총선을 거치면서 이 대통령의 지지도는 전면적 하락세를 보인다. 유권자들은 총선에서 정부 여당에 과반의석을 만들어줬지만, 갖가지 정책 혼선과 탈서민 행보는 대규모 민심 이반을 초래했다. 쇠고기 파동이 대표적 사례다. 쇠고기 정국은 이 대통령을 급기야 20%대 지지율로 옭아맸다.5월 들어 각 여론조사기관에서 발표한 수치는 대다수가 20%대에 머물러 있다.

문제는 이탈 지지층과 지지율 하락세가 지속된다는 점이다.20∼40대, 화이트칼라, 자영업자 등이 주요 이탈층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들은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여론 주도층들이다.



이 대통령은 고정 지지층이 뚜렷하지 않다. 대선 당시 보수층을 비롯, 중도개혁층까지 이 대통령을 지지했다. 한귀영 사회여론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지지층이 이질적이다 보니)이 대통령과 지지층의 관계는 계약관계에 가깝다.”면서 “계약사항이 이행될 조짐이 보이면 관계회복이 어렵지 않지만, 계약 안에 많은 내용이 담겨 있어 실행이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2008-06-0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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