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숙인 정농림…열받은 네티즌
수정 2008-05-29 00:00
입력 2008-05-29 00:00
정 장관은 이날 과천 청사에서 美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고시 확정 사실을 발표하며 “그동안 국민여러분께 큰 걱정을 끼쳐 참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때 정 장관은 발표 단상에서 옆으로 물러나며 90도 정도 허리를 굽혀 국민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 후 정 장관은 발표 말미에서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은 사과를 드린다.”며 다시 한 번 허리를 숙였다.이번엔 단상에서 비켜서지 않았다.
하지만 고개숙인 정 장관과 달리 네티즌들은 고개를 더 쳐들었다.고시 발표와 맞물려 각 포털사이트 게시판 및 청와대·농림부 자유게시판 등에 비판의 글들이 줄을 잇고 있는 것.
네티즌 안지용은 정 장관의 ‘존경하는 국민’이란 말에 대해 “존경이란 말 쓰지 말라.역겹다.”며 “속으론 하찮은 아랫 것이라 생각하며 말로만 존경이라니 온몸에 소름 돋는다.”고 날카롭게 꼬집었다.또 일부에선 “미국 농림부 장관,미국한테 고개 숙이는 것이냐.”는 글도 눈에 띄었다.
수많은 네티즌들은 이날 고시에 대해 “오늘 대한민국은 죽었다.”며 ‘▶◀謹弔 大韓民國’ (근조 대한민국·▶◀는 검은 리본을 뜻함)이란 글을 남기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또 “오늘은 정부가 국민을 테러한 날”,“광우병 실험국 공식 선포” 등의 글로 정부를 질타했다.
한편 이날 오후 7시에도 청계천 등지에서 촛불문화제가 예고된 가운데,고시가 발표됨에 따라 그 어느때보다도 많은 인원이 참여해 정부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