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속’ 박용성이냐 ‘이미지’ 박용현이냐
안미현 기자
수정 2008-05-29 00:00
입력 2008-05-29 00:00
박용성(YS) 두산중공업 회장과 박 회장의 동생 박용현(YH) 두산건설 회장 등이 28일 열린 중앙대 이사회에서 신규 이사로 선임됐다. 새 이사장은 다음달 10일 선출한다.
두산의 고민은 여기에 있다. 누구를 새 이사장으로 내세워야 중앙대 인수 효과가 극대화될지 선뜻 선택이 어려운 까닭이다.
실속은 YS, 모양새는 YH쪽이 나아 보인다.YS는 지난해 사면·복권 이후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사실상 그룹 회장이다. 의사 결정의 신속성이나 과감한 자금 지원 등 ‘결단’ 측면에서는 중앙대 쪽에서도 YS가 유리할 수 있다. 형제간의 서열을 중시하는 두산가(家) 문화와도 부합한다.
하지만 ‘형제의 난’으로 한때 경영에서 물러났던 점이 걸린다. 교육재단의 특성상 불필요한 도덕성 시비에 휘말릴 수 있다. 대외 이미지만 놓고 보면 동생인 YH가 무난하다.YH는 서울대 의대 교수 출신으로 서울대 병원장을 지냈다. 그룹 사회공헌 재단인 연강재단 이사장도 맡고 있다. 거부감이 덜할 수 있다. 반면, 운신의 폭이 좁을 수 있다. 누구를 내세우든 두산으로서는 ‘형제의 난’으로 실추된 그룹 이미지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2008-05-29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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