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철근값… 주택·건설업계 비명
김성곤 기자
수정 2008-05-27 00:00
입력 2008-05-27 00:00
t당 100만원 육박 제조업체만 배불려 “정부 대책 마련해야”
●철강업계 올 들어 매달 가격 인상
이들 회사는 올해 들어 철근값을 매달 올렸다.1∼5월 한 차례도 거르는 법이 없었다. 동국제강이 올리면 현대제철이 따라가고, 가끔은 현대제철이 선수를 쳤다. 지난해엔 석달에 한번꼴로, 모두 4차례 인상했다. 인상 폭도 수요가들을 놀라게 했다. 지난해 인상 폭은 t당 2만∼3만원이었다. 올해는 5만∼12만원이다. 크게는 6배 오른 셈이다.
이를 반영한 철근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건축자재로 쓰이는 10㎜ 고장력 철근은 지난해 1월 t당 46만원대였다. 지금은 95만원대다.2배 이상 올랐다.t당 100만원 시대도 성큼 다가섰다. 두 회사 관계자는 26일 “가격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며 6월 인상설(說)을 인정했다.
철근값이 t당 100만원에 육박하고 있는 가운데 26일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의 한 철근 유통업체 관계자가 재고량을 점검하고 있다.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공급자·수요자·정부 협의체 구성을”
다음달 추가 인상설이 나돌자 수요업계는 비명이다. 정부에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다음달 중순 철근값을 인상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며 “이렇게 되면 t당 100만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걱정했다. 이미 일부 철근 수입상들은 중소 건설업체에 t당 100만원 정도로 공급하고 있다.
주택업계의 불만은 더욱 높다. 자재값이 올라 분양가 상승 요인이 생겼지만 미분양 상태에서 무조건 분양가를 올릴 수도 없기 때문이다.
매달 오르는 철근값 등을 제때 반영할 수 없는 구조다.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는 29일 정기총회에서 국토해양부, 지식경제부 등 정부부처에 철근값 인상 대책마련을 촉구키로 했다. 이정훈 건자회 회장은 “철근값 문제를 풀려면 공급자(철강회사), 소비자(건설회사), 정부, 유통회사 등이 모두 포함된 협의체를 구성해야 한다.”면서 정부가 적극 나서 고통분담 방안을 찾아 줄 것을 요구했다.
최용규 김성곤기자 ykchoi@seoul.co.kr
2008-05-27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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