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장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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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8-05-22 00:00
입력 2008-05-22 00:00
대가야의 본거지인 경북 고령 지산동 고분군을 발굴한 결과 1000점에 이르는 대가야 유물이 쏟아졌다. 손잡이끝에 둥근고리가 있는 환두대도 8점이 한꺼번에 발견되고, 화폐로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철정(쇠판)도 100점 남짓 수습됐다.

대동문화재연구원은 지난해 5월부터 지산동 고분군에서 비교적 봉분이 큰 73∼75호분과 일대 소형 고분을 발굴한 결과 5세기 무렵 대가야 왕국의 면모를 보여주는 다양한 고고학적 증거를 확보했다고 21일 밝혔다.

조영현 대동문화재연구원장은 특히 이번 조사가 거둔 의미 있는 성과의 하나로 한·일 고고학계의 순장 논쟁에 종지부를 찍게 된 점을 들었다. 조 원장은 “75호분 석실(돌방) 주변을 조사한 결과 순장자를 묻은 공간이 확실한 순장곽(殉葬槨)이 모두 7군데서 일정한 간격으로 확인됐으며 이 밖에 동물을 묻었던 것으로 생각되는 순장곽도 확인했다.”면서 “이로써 순장곽은 물론이고 순장이 있었다는 주장 자체를 부정하는 견해는 성립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대가야 지역에서 순장 흔적은 1970년대에 조사한 지산동 44호분과 45호분에서 드러났다. 특히 44호분에서는 모두 22기의 순장곽이 확인됐으나, 이것이 나중에 별도로 조성된 무덤들이라는 견해 또한 적지 않았다.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2008-05-2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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