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中공장 정전 180억원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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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미현 기자
수정 2008-05-21 00:00
입력 2008-05-21 00:00
대지진도 피해간 하이닉스반도체 중국 공장이 뜻밖의 정전으로 생산라인이 멈춰섰다. 회사측은 피해규모가 크지 않다고 주장하지만 증권가는 적잖은 타격을 우려한다. 정전 사실도 증권사 보고서가 나온 뒤에야 공시해 도덕성 논란이 일고 있다.

하이닉스는 중국 장쑤성(江蘇省) 우시(無錫) D램 공장에서 19일 오전 11시30분(현지시간) 정전이 발생,2개 생산라인(C1,C2)의 가동이 중단됐다고 20일 공시했다.

전력 공급은 20일 오전 2시50분쯤 재개됐지만 라인 재가동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정전은 우시 공장에 전력을 공급하는 외부 변전소의 송전 시설에 문제가 생겨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우시 공장의 생산량(웨이퍼 투입 기준)은 C2라인이 12인치 월 10만장,C1라인이 8인치 월 6만장이다. 이는 하이닉스 전체 D램 생산량의 거의 절반(45%)이다.

하이닉스측은 “정전과 동시에 비상 전력공급 시스템이 작동했기 때문에 웨이퍼 피해가 거의 없다.”며 “웨이퍼를 일부 폐기하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도 피해규모는 최대 1600만∼1800만달러(약 160억∼180억원)”라고 추산했다. 이어 “이르면 21일에는 라인도 재가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지난해 삼성전자 정전 사고에서 보듯 반도체 생산은 초정밀 공정인 데다 라인이 복구되더라도 온도·습도 등을 예전의 최적 상태로 되돌리는 데 적잖은 시간이 걸려 하이닉스로서는 뜻하지 않은 악재를 만난 셈이다. 하이닉스는 올 1·4분기에 6760억원의 적자를 냈다.

지각 공시와 관련, 하이닉스측은 “해외 자회사는 본사의 공시 의무가 없어 우선 정전 원인과 피해규모부터 파악하느라 정신 없었다.”면서 “숨길 의도가 있었다면 전날 정전 사실을 묻는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질문에 솔직히 대답했겠느냐.”고 반문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2008-05-21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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