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 지성 “챔스결승전 골 넣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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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록삼 기자
수정 2008-05-13 00:00
입력 2008-05-13 00:00
“우승은 아무리 많이 해도 또 하고 싶습니다. 기회가 되면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도 골을 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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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27)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12일 위건과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2-0으로 이기고 2년 연속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정상에 올라섰다. 클럽 창단 이후 17번째 우승. 첼시는 볼턴에 1-1로 비겨 승점 ‘2’차로 헛물을 켰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스리그 결승전 그라운드를 밟게 될 박지성은 이번시즌 인고의 세월을 딛고 감독의 신뢰, 팬들의 사랑, 그리고 ‘돈 방석’이라는 성과를 얻어냈다.

지난 06∼07시즌 막판 무릎 부상으로 우승 장면을 텔레비전으로 지켜봐야 했던 박지성이 역경을 스스로 극복하고 얻어낸 결실이기에 더욱 값졌다. 지난해 12월27일 선덜랜드전으로 270일 만의 복귀전을 치른 뒤 들쑥날쑥 교체 투입을 거듭하다 지난 3월1일 풀럼전에서 시즌 첫 골을 성공시키며 완벽한 재기를 알렸다. 지난 한달 내내 포지션 경쟁자 라이언 긱스(35)와 루이스 나니(22)를 제치고 선발 출전을 거듭하며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무한한 신뢰를 이끌어냈다.

퍼거슨 감독은 지난 2월 “박지성의 복귀는 맨유에 보너스와 같다.”고 말했고, 지난달 AS로마와의 챔스리그 8강전을 앞둔 기자회견에 박지성을 곁에 앉힐 정도로 깊은 애정을 과시했다.

실제로 이번시즌 그가 선발출전한 13경기에서 12승1무, 지난 시즌까지 합치면 24승3무의 높은 승률을 이루며 ‘선발 출전=맨유 불패’ 공식을 이어왔다.

박지성의 연봉은 280만파운드(약 57억원), 리그를 제패하면 연봉의 10%를 받도록 옵션 계약이 됐다.5억 7000만원의 보너스에 챔스리그 우승컵까지 들어올리면 25만파운드(약 5억 1000만원)의 보너스가 얹어진다. 결국 ‘더블´ 달성시 손에 쥘 가욋돈은 11억원 가까이. 이날 선발 출전해 68분을 뛴 그는 수비에 치중하는 바람에 많은 활약상을 보이지 못했다. 스카이스포츠 평점도 ‘6´에 그쳤다.

하지만 ‘맨체스터 이브닝뉴스’ 홈페이지가 실시한 ‘위건전 최고의 선수는?’ 설문에서 맨유 통산 최다출장 타이(758경기) 기록을 세우며 이날 쐐기골까지 뽑아낸 라이언 긱스(35)를 첫손에 꼽은 다음으로 박지성을 내세웠다. 객관적 평가를 뛰어넘어 팬들이 보내는 사랑의 묵직함을 짐작케 하는 대목. 웨인 루니는 물론, 결승골 주인공으로 득점왕에 오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까지 제칠 정도였다.

개인 통산 9번째 우승의 감격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박지성의 열정은 22일 새벽 3시45분 무관의 제왕으로 전락할 위기에 몰려 사즉생의 각오로 나올 첼시와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열리는 모스크바 루츠니키 스타디움으로 향하고 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2008-05-13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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