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朴 ‘당 화합’ 물꼬 트나
전광삼 기자
수정 2008-05-09 00:00
입력 2008-05-09 00:00
8일 청와대 관계자들에 따르면 두 사람은 이번 회동에서 국정 동반자 관계를 재확인하고, 당내 화합의 최대 걸림돌인 친박 복당 문제를 집중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 동반자 관계 재확인과 관련, 이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어떤 제안을 할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박 전 대표에게 국정 운영에 동참할 수 있는 일정 역할을 맡기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당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총선 공천과정에서부터 깊어지기 시작한 박 전 대표와의 갈등을 해소함으로써 한나라당 지지세력을 재결집하는 동시에 국정 운영에 보다 집중하려는 것 아니겠느냐.”면서 “이 대통령이 국정 동반자 관계 재확인을 위해 박 전 대표에게 구체적 역할을 제시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당외 친박 인사들의 복당 문제가 주된 의제로 논의될 것 같다. 박 전 대표는 전대 이전 친박 인사들의 조건 없는 복당을 일관되게 요구해 왔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당 지도부도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차기 지도부에 미뤄놓은 상태여서 이 대통령이 이번 회동을 통해 박 전 대표가 신뢰할 수 있는 모종의 약속을 할 공산이 커 보인다.
당 일각에서는 이 대통령이 친박 복당 요구를 전격 수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돈다. 익명을 요구한 당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당외 친박 인사들의 일괄 복당을 전격 수용하고 차기 당 지도부와 국회의장단에 대한 구상을 제시할 경우, 박 전 대표가 이를 거부할 명분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청와대와 당 안팎에서는 여권 주류측이 차기 당권 구도로 ‘박희태 대표-홍준표 원내대표-임태희 정책위의장-권영세 사무총장’ 카드를 적극 검토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당 고위 관계자는 “최근 당 안팎의 상황은 집권 초기라고는 보기 힘들 정도로 답답한 형국”이라며 “당내 현안이든 국정 현안이든 두 사람이 힘을 합치지 않으면 쉽게 헤쳐나가기 어려운 만큼 이번 회동이 당 화합의 분수령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2008-05-0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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