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日 전략적 호혜관계 한단계 격상”
박홍기 기자
수정 2008-05-08 00:00
입력 2008-05-08 00:00
회담 결과는 ‘미래지향’ 아래 실리와 명분 쪽에 맞춰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때문에 동중국해 가스전 공동개발과 중국산 농약만두 사건, 티베트 사태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해서는 정치적인 판단 아래 결론을 내리지 않은 채 ‘해결 의지’만 확인했다. 이에 따라 자민당 내 보수파 의원들 사이조차 “현안에 깊이 접근하지 못했다. 단지 눈에 띄는 것은 판다 한쌍의 임대”라며 회담 내용에 불만을 표시했다.
두 정상은 후쿠다 총리 관저에서 회담을 마친 뒤 ‘전략적 호혜 관계의 포괄적 추진에 관한 일·중 공동성명’에 서명, 발표했다.‘기후변동에 대한 공동성명’도 냈다.
특히 후 주석은 공동성명에서 일본이 전후(戰後)에 ‘평화 국가’로서 걸어온 과정을 처음으로 문서를 통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전쟁과 침략에 대한 일본의 ‘반성’과 ‘책임’을 거론하지 않은 대신 ‘역사를 직시, 미래지향’을 강조했다.
후 주석은 공동 문서에 ‘일본의 유엔내 지위와 역할을 중시한다.’고 명시,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노리는 일본의 입장에 일정한 이해를 표시하기도 했다. 나아가 북·일 관계와 관련, 납치문제 등 제반 문제의 해결을 통한 국교정상화의 실현을 기대했다. 더욱이 후 주석은 일본이 주도적으로 추진중인 온실가스의 삭감 등 지구온난화 대책에 대해 처음으로 참여할 뜻도 분명히 했다. 일본 측에 한층 힘을 실어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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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08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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