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논란 어디로] 美 “도축·포장과정 안전성 공개”
김균미 기자
수정 2008-05-05 00:00
입력 2008-05-05 00:00
농무부 쇠고기파문관련 긴급 회견
미국 농무부 식품안전 담당 리처드 레이먼드 차관은 이날 오후 5시 워싱턴 주재 한국특파원들을 대상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산 쇠고기의 도축과 포장과정에서 적용되는 안전기준과 준수현황 등을 설명할 계획이다.
미 정부가 일요일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해 여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그만큼 미국산 쇠고기 수입결정에 대한 한국내 거센 반대 여론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은 한국뿐 아니라 협상을 앞두고 있는 일본과 타이완, 중국 등 미국산 쇠고기의 아시아 주요 수입국들에 미칠 영향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도 보인다.
미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과 관련된 해명이 한국내 반발 여론을 가라앉힐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3일 미국 내에서 생산된 쇠고기 가운데 96%를 미국인들이 소비하고 있다면서 미국인들이 자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의심해 호주에서 수입된 쇠고기를 먹고 있다는 주장을 반박했다.
신문은 미국 관리들의 말을 인용,“미국인들이 자국에서 생산된 쇠고기의 96%를 소비하고 나머지는 수출된다.”면서 “호주와 캐나다에서 쇠고기를 수입하지만 이는 햄버거에 사용되는 다진 쇠고기 등의 수요를 보충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또 한국 내에서 제기된 의혹들이 허위이거나 잘못 해석된 것임에도 불구하고 한국과 미국 당국이 이를 바로잡기 위한 조치를 적절하게 취하지 않아 확산됐다고 비판했다.
신문은 고조되고 있는 한국내 반발 여론은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의 총선 승리에도 불구하고 이 대통령이 여론을 무시할 수 없음을 보여 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kmkim@seoul.co.kr
2008-05-0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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