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내부선 힘겨루기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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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설영 기자
수정 2008-05-05 00:00
입력 2008-05-05 00:00

쇠고기·물가 탓에 지지율 하락등 민심 출렁이는데…

쇠고기 ‘민란’, 멈추지 않는 물가상승, 지지율 30%대 하락….

민심은 출렁이고 있는데 청와대는 내부 세력다툼으로 조용한 날이 없다. 류우익 대통령실장은 지난 1일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청와대 수석과 비서관들은 모두 대통령을 위해 일하는 것이지 다른 사람을 위해 일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 실장이 지칭한 ‘다른 사람’은 사공일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위원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가 자문기구임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영향력을 행사해 행정부처가 부담스러워하고 있다는 것.

류 실장은 청와대 ‘군기반장’으로서 수석들을 향해 ‘업무에 충실히 하라.’고 질책한 것이었지만 속내는 사공 위원장을 향한 조용한 경고였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민정수석비서관실과 기획조정비서관실 사이에도 청와대 내부 직무감찰 기능을 두고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지난 정부에서 민정수석실의 권한이었던 내부감사 기능이 이명박 정부에서는 기획조정비서관실로 옮겨졌다. 그러다가 최근 청와대 수석들의 재산공개로 인한 검증시스템의 문제가 지적되자 민정수석실이 “우리 권한이 아니다.”라고 해명하고 나섰다.

민정수석실의 고유권한으로 여겼던 내부감사 기능을 빼앗긴 것도 억울한데 여론의 뭇매까지 맞아 심기가 불편했던 차에 ‘고자질’을 한 셈.

대변인실과 홍보기획비서관실의 미묘한 감정대립도 수면위로 부상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청와대의 내분이 조만간 있을 홍보전담기구 신설과 정무기능 보강 등 청와대 조직 개편과 어떻게 이어질지 주목된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2008-05-05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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