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남학생, 고교생에도 성폭력 당해”
한찬규 기자
수정 2008-05-02 00:00
입력 2008-05-02 00:00
경찰은 가해 학생들 가운데 30일까지 대구 달서구 모 초등학교 남학생 6명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데 이어 이날 주도적인 역할을 한 서구 모 중학교 학생 5명을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를 받은 남학생 대부분은 성폭행 사실을 시인했으며 초교 6학년생은 사건 발생후 교사에게 고자질했다는 이유로 3학년생 2명을 때렸다는 사실도 말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까지의 가해 학생과 피해 학생들의 진술을 바탕으로 이번 사건이 지난 21일 오후 5시쯤 문제의 초등학교와 맞붙은 모 중학교의 외진 곳에 있는 잔디밭에서 벌어진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은 중학생과 초등 고학년생들의 지시를 받은 저학년 남학생들의 꾐에 빠져 교정으로 영문도 모른 채 따라온 여학생들이 남학생들로부터 집단 성폭력을 당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최근 이 초등학교로부터 ‘성폭력 피해사건 수사의뢰서’가 접수됨에 따라 여자어린이 성폭력 사건 외에 지난해 11월 이후 빚어진 동성간 성폭력 및 성희롱 사건 전반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사건에 인근 고등학생들까지 연루되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책위 소속 임성무 전교조 연대사업국장은 “피해 남학생 일부가 작년 11월 상담에서 고등학교 형들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진술했다.”고 이날 밝혔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2008-05-0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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