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 이사회 어떤 결정 내릴까
이에 앞서 제일화재 최대 주주(지분 20.68%)인 김영혜 이사회 의장이 경영권 프리미엄을 주고 인수하겠다는 메리츠측 의사를 거절했다.
여기에 김 의장 동생인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계열사를 통해 제일화재 지분을 취득,‘백기사’ 역할을 하고 있어 현 상황은 메리츠화재에는 불리하다. 인수 포기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화그룹 계열사는 김 회장이 김 의장 동생이라 제일화재의 특수관계인에 해당한다. 따라서 금융위 승인을 얻기 전까지 한 회사당 제일화재 지분을 1% 이상 취득할 수 없다. 그러나 계열사가 40개에 이르고, 이미 10개 계열사를 통해 9%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이외에도 추가 지분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츠화재가 취득한 지분은 11.47%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인수가 어렵다면 체력 낭비를 하지 않는 것이 맞지 않겠느냐.”면서 “인수를 못하더라도 지금까지 확보한 지분을 계속 쥐고 경영에 참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메리츠화재는 인수를 포기한다고 해서 취득한 지분을 처분할 경우 ‘먹튀’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
한화측의 백기사로 제일화재의 승리가 결정되면 한화는 여론의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할 전망이다. 한화손보(옛 신동아화재)의 두 번에 걸친 유상증자에 대한생명 이외의 다른 계열사는 참여하지 않아 대한생명과 우리사주조합이 물량 대부분을 인수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대한생명 인수로 계열사가 된 한화손보 유상증자에는 참여하지 않고 비계열사인 제일화재를 돕기 위해 계열사를 동원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화측은 “한화손보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제일화재를 늘 염두에 둬 왔고 대생만의 유상증자 참여는 그룹차원의 참여와 같다.”고 반박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