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처분 사병 고병원성 감염
수정 2008-04-23 00:00
입력 2008-04-23 00:00
증세 없는 ‘불현성 AI’ 가능성 높아
그러나 실제로는 질병이 드러나지 않은 ‘불현성(不顯性) 감염’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됐다.
질병관리본부 박승철(삼성의료원 건강의학센터 교수) 자문위원장은 22일 “AI바이러스가 환자에게 들어간 것이 맞지만 호흡곤란과 고열 등의 증세는 이와 별개로 세균성 폐렴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교수에 따르면 보건당국이 조 상병의 가검물에서 분리한 항원을 증폭해 실시한 유전자증폭검사(PCR) 결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A형 중에서도 고병원성인 ‘H5형’바이러스가 검출됐다. 하지만 환자는 항생제 치료를 받은 뒤 열이 떨어져 정상생활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호전됐다.
박 교수는 “AI바이러스가 산발적으로 사람 몸에 들어올 수 있지만 병을 일으키는 경우는 드물다.”면서 “AI라면 더 악화될 수 있는데 이미 그런 시기는 지났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 환자가 AI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 여부를 최종적으로 판단하기 위해선 환자의 몸에서 나온 바이러스를 실험실에서 배양해 최근 유행하는 고병원성 AI바이러스인 ‘H5N1형’인지 대조하는 과정이 남아 있다.
이 기간은 앞으로 2∼3주가 소요될 전망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조 상병이 AI 발생농장에서 살처분 작업에 참여했고, 고열과 근육통·인후통 등의 증세를 보인 점을 근거로 세계보건기구(WHO) 분류기준에 따라 그를 AI 의심환자로 분류해 추적 관찰하고 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조 상병과 함께 살처분에 투입된 250여명의 군인들에 대해서도 주의깊게 관찰하고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2008-04-2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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