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美에 생명권·검역주권 내줘”
나길회 기자
수정 2008-04-22 00:00
입력 2008-04-22 00:00
민주당 김효석 원내대표는 21일 오전 서울 당산동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쇠고기 시장 개방 문제는 국회 차원에서 청문회를 열 것”이라며 “빠른 시일내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와 이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4월 임시국회는 이런 민생 문제를 다루려고 소집한 것”이라면서 “청문회를 거쳐서 시장 개방안이 나온 과정이 어떻게 된 것인지 따지고 대책도 철저하게 따져서 마련하도록 하겠다. 국민 생명, 건강과 직결된 만큼 한나라당도 거부하지 못할 것”이라고 청문회 필요성을 역설했다.
또 그는 “이번 개방은 협상이 아니라 미국이 원하는 것을 일방적으로 다 내준 것”이라면서 “한·미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선물로 바치기 위해 우리의 생명권, 검역주권을 다 내준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는 쇠고기 개방에 대한 성토장이었다. 손학규 대표는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성급하게, 우리가 관철하고자 하는 내용은 하나도 관철 못하고 한마디로 자존심 상하는 것”이라면서 “쇠고기 협상을 왜 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상천 대표는 “쇠고기 전면 개방은 광우병 대책이 소홀해서 국민 건강과 축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심대하다.”고 거들었다.
이날 오후에는 비판의 화살이 정부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으로 옮겨갔다. 이 대통령이 “마음에 안들면 적게 사면 되는 것이다. 질 좋은 고기 들여와서 일반 시민이 값싸고 질 좋은 고기를 먹으면 된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최재성 원내 대변인은 “국민에게 너무 많은 희생과 굴욕을 감수하게 하고 상대국에는 지나친 저자세 외교를 하는 것이 아닌가 뒷맛이 씁쓸하다.”고 지적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2008-04-2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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