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 회담] 두 정상 무슨 선물 주고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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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경호 기자
수정 2008-04-19 00:00
입력 2008-04-19 00:00

韓 전통 활 ‘각궁’ - 美 ‘MB 점퍼’ 교환

|워싱턴 진경호특파원·서울 이영표기자|‘각궁(角弓) 대 MB점퍼.’

이명박 대통령 내외는 18일 저녁(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데이비드에서 한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조지 W 부시 대통령 내외와 만찬을 갖고 준비해 온 ‘선물 보따리’를 주고받는다. 우선 이 대통령이 부시 대통령에게 우정의 표시로 전달할 선물은 우리 전통의 활 ‘각궁’. 중요민속자료 35호로 길이는 120㎝가량이다.

각궁은 고려시대부터 제조돼온 것으로 대나무에 소뿔을 잘라 붙이고, 소 힘줄을 덧댄 뒤 뽕나무, 참나무, 벚나무 껍질 따위 재료들을 붙이는 등 꼬박 1년 이상 걸려 만든다. 이 대통령이 선물할 각궁도 이같은 1000년 전 제조방식을 그대로 따른 것이다. 굳이 시가로 따지면 70만∼100만원 정도라고 청와대는 전했다.

이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는 로라 부시 여사에게 우리 전통 백자로 만든 부부 커피잔 세트를 선물한다. 잔 2개, 설탕통, 크림통, 커피주전자 등이 들어 있다.

아울러 다음달 결혼 예정인 부시 대통령 내외의 딸 제나를 위해 나무 기러기 한 쌍도 깜짝 선물로 내놓는다.

이에 대한 답례로 부시 대통령은 자신의 고향인 텍사스풍의 카우보이를 연상시키는 가죽 점퍼로 화답한다. 겉면에는 이 대통령이 이니셜인 ‘MB’란 단어를 새겨져 있다. 부시는 지난해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와의 캠프데이비드 회담 때도 가죽 점퍼를 선물했다.

한편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3년 첫 정상회담에서 부시 대통령 내외에게 100만원 상당의 백자 사면합 1세트(2개)를, 딕 체니 부통령 내외에게는 청화백자 오리 조형물 한 쌍을 선물했다. 지난해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와 부시 대통령은 캠프데이비드에서 각각 부시의 애완견을 수놓은 쿠션과 왕정치 사인볼, 금팔찌 등을 선물로 교환했다.

jade@seoul.co.kr
2008-04-1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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