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수 LG 디스플레이 사장의 5가지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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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미현 기자
수정 2008-04-16 00:00
입력 2008-04-16 00:00
(1) TV 대형화 끝은 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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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수 LG디스플레이(옛 LG필립스LCD) 사장
권영수 LG디스플레이(옛 LG필립스LCD) 사장
권영수 LG디스플레이(옛 LG필립스LCD) 사장이 흥미로운 예측 5가지를 내놓았다. 권 사장은 이상완 삼성전자 LCD 총괄사장과 더불어 LCD업계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세계 시장점유율 1,2위도 두 회사가 다툰다.15일 업계에 따르면 권 사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업계 동향과 소비자 관심사에 대해 기탄없는 전망을 내놓았다.

TV가 계속 커지면서 가전업체와 소비자들에게 생겨난 의문이 있다. 과연 어디까지 커질 것인가 하는 점이다. 권 사장은 “대형화의 한계점은 70인치”라고 진단했다. 가옥구조 등 여러가지 요인을 감안해 볼 때 만족 효용성의 끝은 70인치(178㎝)라는 설명이다. 권 사장은 “한계선 언저리인 60인치대도 수요가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 10세대 투자 급할 것 없다

대형TV의 인기가 50인치대에서 멈출 것이라는 점에서 권 사장은 “10세대 투자를 서두를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도 52인치 TV가 의외로 고전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국내 한 기업은 52인치 생산라인의 일부를 모니터로 돌리고 소니는 32인치를 일부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LG디스플레이는 내년 1∼2월쯤 8세대 라인을 완공한다. 권 사장은 “일본 샤프가 왜 그렇게 10세대 투자를 서두르는지 모르겠다.”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누구의 예측이 맞느냐에 따라 몇 년 뒤 희비가 갈리게 된다.

(3) PDP TV 생명력, 미국시장에 달렸다

디지털 TV를 사려는 소비자들의 최대 고민은 ‘PDP냐 LCD냐’이다. 대세는 LCD이다. 그렇다면 PDP의 생명력은 언제까지 지속될까. 권 사장은 “미국시장에 달렸다.”고 단언한다. 그는 “고화질(HD) 시장에서는 그나마 PDP가 경쟁력이 있지만 풀HD에선 전혀 없다.”면서 “미국의 HD시장이 얼마나 지속되느냐에 따라 PDP TV의 수명이 결정될 것”으로 예측했다.

(4) 내년 공급과잉 심각하지 않다

지난해 말부터 2009년 LCD 패널 공급과잉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업계에서 끊임없이 새어 나왔다. 권 사장도 올초 비슷한 우려를 내놨다. 하지만 그는 “후진국에서 소형 브라운관 TV의 LCD TV 교체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고 30만원짜리 초저가 노트북 출시로 노트북 패널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노트북 패널 사이즈도 16대 10에서 16대 9로 급격히 옮겨가면서 교체 수요가 증가세”라고 전했다. 이는 당초 예상못했던 수요”라는 권 사장은 “이들 수요 덕분에 내년 공급과잉은 그렇게 걱정할 수준이 안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5) 소니 초저가정책 오래 안간다

일본 소니는 세계 최대 TV시장인 북미에서 LCD TV 가격을 400달러(약 40만원) 가까이 파격 인하했다. 권 사장은 “덕분에 미국시장이 예상과 달리 위축되지 않고 있다.”면서 “그러나 소니 입장에서 보면 시장을 지킬 정도로만 가격을 내려야 하는데 너무 많이 내리는 바람에 오히려 (소니의)시장점유율이 올라갔다.”고 전했다. 이는 수익성 악화를 수반하는 만큼 오래 못갈 것이라는 진단이다. 소니가 조만간 가격정책을 다시 바꿀 것이라는 얘기다. 실제 소니는 최근 TV사업 부문장을 다카시 후쿠다에서 히로시 요시오카로 교체했다. 일각에서는 가격정책 오판에 따른 경질 인사로 해석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2008-04-16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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