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약 타고 ‘평화의 노’ 저어 평양으로
황경근 기자
수정 2008-04-15 00:00
입력 2008-04-15 00:00
제주카약동우회 서성만(50) 회장과 김동우(30) 회원은 서울의 카약동우회 회원인 하준수(54)씨의 도움을 받으며 14일 오전 7시 제주항에서 카약을 타고 추자도를 향해 출발했다.
제주해양경찰서 경비함정 1척과 임대한 어선 1척의 호위를 받으며 도전에 나선 이들은 약 50㎞ 떨어진 추자도에 도착해 하룻밤을 묵은 뒤 다음날은 전남 완도군 보길도까지 항해할 예정이다.
이들은 안전을 고려해 해안선을 따라 강화도까지 약 1000㎞(직선 거리 480㎞)를 항해하고 북한의 입국 허가가 나오면 황해남도 해주시와 강령군을 거쳐 대동강을 따라 평양에 입성한다는 계획이다.
시속 6㎞의 속도로 하루 10시간씩 노를 저어 강화도까지 17일 만에 주파할 예정이지만 해상의 날씨가 좋지 않을 경우 두 배 이상의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씨는 “우리의 목표는 평양까지 카약을 타고 가는 것이지만 아직 북한의 입국 허가가 떨어지지 않아 초청장이 나올 때까지 약 한달 간의 일정으로 올라가고 있다.”며 “북한 입국 허가가 나오지 않으면 한강을 따라 서울로 들어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타는 카약은 길이 4.3m, 폭 78㎝, 무게 28㎏짜리 1인승으로, 잠은 뭍에서 텐트를 치고 자게 되며 항해중 식사는 김밥을 준비해 배 안에서 먹거나 해변에 잠시 머물며 해결한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2008-04-15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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