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출신 누른 초선 백성운
김지훈 기자
수정 2008-04-12 00:00
입력 2008-04-12 00:00
상황분석 탁월 ‘MB 직계’
전·현직 실세 간 격돌로 관심을 모은 경기 고양 일산동구에서 승리한 한나라당 백성운(59) 당선자는 박빙의 승부 끝에 짜릿한 역전을 맛봤다. 상대는 야권의 대선주자이자, 참여정부 국무총리 출신의 친노 중진 한명숙 후보.
백 당선자는 선거 초반 낮은 인지도로 인해 여론조사에서도 한 후보에게 큰 차로 뒤지는 것으로 나오는 등 절대 열세 속에서 시작했다. 당에서조차 막판 자체 여론조사에서 백 당선자가 10% 이상 뒤지는 곳으로 나와 “어렵다.”고 분류한 곳이어서 그의 승리는 더욱 빛난다. 행정관료 출신인 백 당선자는 이런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출퇴근길 지하철역, 아파트 밀집지역 곳곳을 누비며 ‘큰 일꾼론’과 ‘힘있는 여당후보론’을 설파하고 다녔다. 백 당선자는 또 고양군수 시절 호수공원을 계획하고, 경기도 행정부지사 시절 한국국제전시장(KINTEX)을 일산에 유치한 업적을 홍보하며 민심을 파고들었다.
그는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 시절 전국 시·도지사협의회 사무총장을 맡은 것을 인연으로 정치권에 들어왔다. 행정관료 출신이면서도 ‘기업가적 마인드’를 갖춰 이 대통령 눈에 들었다는 후문이다.
백 당선자는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에서 물러나 꾸린 안국포럼 비서실장을 맡으며 ‘이명박 대통령 만들기’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경선캠프에서는 종합상황실장, 대선 선대위에서는 상황분석실장을 맡아 고비마다 기민한 상황판단으로 공을 세웠다. 인수위에서는 행정실장을 맡았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2008-04-1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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