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구씨·파두 등 시중 한약재 4종 발암성 곰팡이 독소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정현용 기자
수정 2008-04-09 00:00
입력 2008-04-09 00:00
시중에 유통되는 한약재 일부에서 인체에 치명적인 발암성 곰팡이 독소가 검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경성대학교 정덕화 교수팀에 의뢰해 시중에 유통되는 한약재를 조사한 결과,2.42%에서 발암성 곰팡이 독소인 ‘아플라톡신’이 검출됐다고 8일 밝혔다. 연구팀은 지난해 6∼7월 서울, 부산, 대전, 광주, 대구, 진주 등 6개 도시에서 한약재 시장 및 소규모 한약 판매상으로부터 70종의 한약재 총 700점을 채취해 분석했다.

조사결과 700개 검체 가운데 4.9%인 34건에서 1g당 10만개 이상의 곰팡이가 발견됐다. 전체의 2.42%인 17건에서는 발암성 곰팡이 독소인 ‘아플라톡신B1’이 1.91∼97.62ppb가량 검출됐다. 식약청이 최근 설정한 허용기준인 10ppb를 초과한 한약재도 6건이나 됐다.

약재 종류별로는 행인(살구씨), 연자육(연꽃열매), 육두구, 파두 등 4종의 한약재에서 허용기준 이상의 곰팡이 독소가 검출됐다. 특히 ‘행인’과 ‘파두’에서 검출된 아플라톡신B1이 18.51∼73.27ppb로 가장 높았다. 아플라톡신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기구(IARC)에서 분류한 ‘제1군 발암물질’로, 지속적으로 섭취할 경우 간괴사·간경변·간암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약청 관계자는 “이번 검증 결과를 토대로 곰팡이 독소에 대한 검사대상 품목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2008-04-09 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