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특검 면죄부 수사 중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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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형우 기자
수정 2008-04-08 00:00
입력 2008-04-08 00:00

김용철변호사 수사 의견서 전달

삼성 관련 각종 의혹을 폭로한 김용철 변호사가 7일 참여연대 등 고발인 단체들과 함께 삼성 특검 수사가 미진하다며 이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특검에 의견서를 제출했다.

김 변호사는 이날 “특검이 10년 동안 근무한 임직원 3090명의 계좌에 대해 포괄영장을 받고서도 집행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김 변호사는 특히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 헐값 발행 사건을 김인주 전략기획실 사장이 지시했다는 구체적인 정황을 밝혔다. 그는 “재무팀 근무 당시 김 사장이 의논하기에 하지 말라고 했는데 저질렀더라.”면서 “볼펜을 책상 끝에 대고 ‘마지막 기회다. 조금만 잘못 건드리면 떨어진다.’고 말하며 잘 되면 같이 세계 골프여행을 떠나자고 하더라.”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또 “특검에 삼성문화재단에 등록된 미술품 구입자금 출처를 확인하라고 했더니 특검 관계자가 ‘그림의 바다에 빠질 수 없다.’며 너무 멀리 가는 것이라 하더라.(이건희 회장 등의)신병, 즉 구속에 대해서는 욕심내지 말아 달라고 하더라.”고 특검의 수사의지 부족을 비판했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김영희 변호사(경제개혁연대 부소장)는 이 회장을 조세포탈범으로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이학수 부회장 겸 전략기획실장을 불러 이 회장이 피의자 조사에서 밝힌 진술의 진위를 확인하는 등 보강 조사를 벌였다. 하지만 이 회장에 대해서는 지난 4일 소환에서 충분한 조사가 이뤄졌다고 보고 재소환하지는 않을 계획이다. 이 회장은 에버랜드 전환사채(CB) 발행 등을 직접 지시하지는 않았지만, 보고는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지혜 장형우기자 wisepen@seoul.co.kr
2008-04-0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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