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트 나비스코챔피언십] 한희원, 메이저 첫승 ‘문턱’
최병규 기자
수정 2008-04-07 00:00
입력 2008-04-07 00:00
3R서 2타 줄여 선두 오초아와 1타차
한희원은 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의 미션힐스골프장(파72·6673야드)에서 벌어진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크래프트 나비스코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선두 로레나 오초아(멕시코·210타)에 1타 뒤진 단독 2위에 올랐다. 지난해 이 대회를 마치고 출산을 위해 투어를 떠난 뒤 10월 복귀전을 치렀던 터. 꼭 1년 만에 자리로 돌아온 한희원은 이로써 통산 일곱 번째 우승을 메이저 제패로 장식할 기회를 맞은 셈이다.
‘엄마 골퍼’가 된 이후 참가한 6개 대회에서 두 차례 ‘톱10’ 입상에다 한 차례의 컷오프도 없었던 기복 없는 플레이가 오초아와의 챔피언조 대결을 뒷받침했다. 장타자는 아니지만 정교한 아이언샷이 일품. 캘리포니아 사막 한가운데 자리잡은 골프장 특유의 유리알 그린에서 버디는 3개에 불과했지만 보기도 차분하게 1개로 막았다. 오초아가 타수를 줄이지 못하던 15∼17번홀에서 잇따라 버디 퍼트가 홀을 외면한 건 못내 아쉬웠던 대목. 그러나 오초아가 경기 막판 2차례나 3퍼트 보기를 적어내며 1타밖에 줄이지 못한 것도 한희원에겐 행운이었다.
최종 라운드에 나설 한희원에겐 난생 처음 메이저대회 우승 문턱에 선 압박감과 오초아의 장타력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 그러나 한희원은 “내가 로레나를 이기지 못할 이유는 없다.”면서 “지난 몇 년간 뜻하지 않은 선수가 정상에 오른 것처럼 미션힐스에서 챔피언을 쉽게 예상한다는 건 어려운 일 아니겠느냐.”고 섣부른 예단을 거부했다.
‘싸움닭’ 이선화(22·CJ)가 보기 없이 4개의 버디를 잡아내 단숨에 2타차 공동 3위(4언더파 212타)로 올라선 가운데 2타를 줄인 박인비(20)는 선두에 3타차 공동 6위(3언더파 213타)로 도약했고, 최나연(21·SK텔레콤) 역시 3타를 줄인 공동 11위(1언더파 215타)에 포진해 오초아를 압박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2008-04-07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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