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7] 꼬이는 孫과 鄭
이종락 기자
수정 2008-04-02 00:00
입력 2008-04-02 00:00
박진·정몽준 후보와 격차 못 좁혀
통합민주당 정동영 후보가 1일 서울 동작을 선거구에서 연설하던 도중 차량과 오토바이 충돌 사고가 나자 쓰러진 오토바이 운전자에게 다가가 상태를 물어 보고 있다.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서울 종로에 출마한 손 대표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박진 후보에게 13∼15% 포인트 차로 뒤져 있다. 손 대표는 1일에도 새벽 5시30부터 지역구를 돌다 오전 9시 당산동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 참석한 뒤 오후 4시 효자동 팔각정 앞에서 유세를 벌이는 등 지역구를 누볐다.
손 대표는 박진 후보를 누르면 명실상부한 야당 대표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 전당대회에서 대표로 재신임받으면 그야말로 당의 중심으로 부상한다. 그러나 패한다면 ‘공천실패’ 등 총선 패배에 대한 공적(公敵)이 될 수 있다.
정동영 후보의 사정도 딱하기는 마찬가지다. 지난달 31일 KBS와 MBC의 공동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32.7%로 정몽준 후보의 47.0%에 한참 뒤져 있다. 정동영 후보는 이날도 상도1동, 동작동, 사당 2·3동 상가와 주택가를 방문하고 목욕탕 유세를 벌였다.
정 후보는 정몽준 후보를 눕힌다면 대선 패배의 아픔을 씻고 재기를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공천 과정에서 위축된 정동영계를 복원할 여력도 생긴다. 그러나 현재의 지지율이 굳어져 실패한다면 그로선 긴 겨울을 맞을 개연성이 높다.4년 뒤 대선에 재도전한다는 꿈이 사실상 좌초될 위기에 처한다. 이래저래 두 사람에겐 대선 가도로 한번 더 가려면 이번 총선이 거쳐야 할 중차대한 관문인 셈이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2008-04-0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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