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속 훈련 지옥같았다” 김연아 홈피에 시즌마감 글
최병규 기자
수정 2008-03-31 00:00
입력 2008-03-31 00:0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 2년 연속 동메달을 따낸 김연아(18·군포 수리고)가 07∼08시즌을 마치는 심경을 자신의 미니홈페이지에 담담하게 써내려 갔다.
김연아는 지난 28일 ‘이젠 쉴 수 있어’라는 제목으로 남긴 글에서 “지난 시즌처럼 이번 시즌에도 끝이 좀 그랬지만(?) 그런대로 괜찮았던 것 같다.”며 2년 연속 부상에 시달리다 거푸 동메달에 그친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연아는 이어 “지난 여름에 처음으로 제대로 된 체력훈련을 해 봤다.”면서 “어떻게 그런 것들을 이겨냈는지, 그 땐 하루하루가 지옥 같았다.”고 털어놓으면서 “피할 수 없다면 즐기라는 말이 떠올랐지만 단 하루로 끝났다. 피할 수도 없었지만 즐길 수도 없었다.”고 부상과 훈련에 대한 쓰라린 순간들도 되볼아봤다.
김연아는 또 “(세계선수권)점수가 좀 짠 느낌이 있었지만 우긴다고 될 일도 아니다. 내가 못한 것도 있고, 그냥 동메달을 딸 팔자였나보다.”라며 “하지만 난 1등을 하려고 피겨를 하는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연아는 마지막으로 “동메달에 그쳤지만 지난 대회보다 발전했다는 건 사실인 것 같다.”면서 “기회는 많다. 세계선수권대회가 나에게 다는 아니다.”라며 새 시즌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2008-03-31 2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