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보다 조직 안정에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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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병철 기자
수정 2008-03-31 00:00
입력 2008-03-31 00:00
한상률 국세청장이 30일 국세청 차장 등 1급 고위직 3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함으로써 그 배경과 후속 인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1급 인사는 파격보다는 국세청 내부의 안정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국세청 차장에는 발탁성으로 행시 22회를 포진하고 서울지방국세청장과 중부청장에는 한 청장과 동기인 21회를 앉혔기 때문이다.

외부적으로는 발탁의 모양을 갖추고 내부적으로는 인사 순리와 조직 안정에 무게를 뒀다는 얘기다.

정병춘 신임 차장은 법인과 조사 분야에서 많은 경력을 쌓았고 김갑순 서울청장은 판단력과 추진력이 뛰어나다는 평이다. 옛 경제기획원 출신의 조성규 중부청장은 기획력이 탁월해 이들이 한 청장의 세정 혁신을 뒷받침하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인사에서 주목할 것은 허병익 본청 조사국장(22회)의 승진 누락이다. 지금까지 국세청 인사에서 조사국장이 1급으로 승진하지 못한 사례는 없었다. 전·현직 국세청장들이 대부분 본청 조사국장 출신이며 조사국장 이후 본청 차장, 서울지방국세청장을 거쳐 청장으로 승진해 왔다.

국세청 주변에서는 이번에 단행된 1급 인사의 패턴이 국장급(2∼3급)인사에서도 그대로 적용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청장의 동기 가운데 일부는 지방청장으로 가고 그 아래 기수인 행시 23회,24회의 약진 또는 발탁이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허 국장이 부산지방국세청장으로 옮길 것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한 청장과 동기인 김재천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장이 대구청장, 이승재 본청 부동산납세국장이 대전청장, 김기주 감사관이 광주청장, 김창섭 대전청장이 국세공무원교육원장 등으로 각각 수평이동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본청 조사국장에는 23회, 또는 24회의 발탁이 예상된다.

이어질 2∼4급 인사에서는 업무 능력과 열정이 강한 직원들에게는 그에 상응하는 대우를 해줌으로써 한 청장의 새로운 인사스타일이 드러날 것이라는 게 국세청 주변의 얘기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2008-03-31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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