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처 “서해교전 추모식 정부 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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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경호 기자
수정 2008-03-31 00:00
입력 2008-03-31 00:00
이명박 정부의 ‘밀리터리 프렌들리(military friendly)’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새 정부가 들어서기 무섭게 지난 18일 6·25참전유공자를 국가유공자로 격상시킨 데 이어 오는 6월29일 서해교전 6주기 행사를 처음으로 정부 주관으로 치르기로 했다.

국가보훈처는 지난 29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서해교전에서 전사한 해군 장병 5명에 대한 추모행사를 보훈처 주관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통령 30년만에 첫 방문

보훈처는 이번 정부주관 추모행사를 통해 ‘국가를 위한 희생을 국민과 함께 영원히 기억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생존자와 유족은 물론 학생 등 각계각층 인사들을 참석시킨 가운데 TV로 생중계한다는 방침이다. 서해교전 추모식은 참여정부 5년간 제2함대사령부 주관으로 진행됐었다. 서해교전은 지난 2002년 6월 북한 경비정 2척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 교전 끝에 우리 해군경비정이 침몰하고 5명이 전사,19명이 부상한 사건이다.

“국가위해 희생한 분 받들어야”

북측은 지난 28일 해군사령부 담화를 통해 “북방한계선은 실체가 없는 유령선이며, 정전 직후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그어놓은 강도 같은 선”이라며 거듭 NLL의 무력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30년 만에 대통령으로서 처음 보훈처를 방문한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독립과 국가를 지키기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높이 받들고 국민적 추앙을 받도록 하는 것이 국가의 할 일”이라며 NLL 수호 의지를 재삼 강조했다. 이에 따라 최근 남북간 경색 국면을 맞아 NLL을 둘러싼 양측의 대립이 한층 격화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국가유공자 범위에 대해 “너도 나도 국가유공자가 된다면 정작 유공자가 돼야 할 사람과 형평성이 안 맞다.”고 말해 국가유공자 지정에 대한 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2008-03-3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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