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스토예프스키, 돈을 위해 펜을 들다/석영중 지음
김규환 기자
수정 2008-03-21 00:00
입력 2008-03-21 00:00
세계적인 대문호도 생계 위해 글을 썼다
위대한 대문호인 그도 죽을 때까지 샐닢의 돈에 웃고 운, 돈을 벌기 위해 밤새 노심초사한 보통 사람이었다.
‘도스토예프스키, 돈을 위해 펜을 들다’(석영중 지음, 예담 펴냄)는 도스토예프스키의 생애와 작품 세계를 ‘돈’에 초점을 맞춰 살핀 책이다. 저자(고려대 노문과 교수)는 “도스토예프스키가 작품을 쓴 것은 러시아의 민중을 교화하고 신의 섭리를 전달하기 위한 거룩한 목적을 위해서였다기보다는 당장 입에 풀칠을 하기 위한 호구지책, 남의 빚을 갚기 위해서였다.”고 강조한다.
저자에 따르면 도스토예프스키의 작품이 고전이면서도 현대성을 가지는 것은 귀족가문 출신인 톨스토이·투르게네프 등 동시대 대문호들과는 달리 삶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돈을 정확하게 읽어냈기 때문이다.
도스토예프스키가 돈을 통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어떻게 가장 속물적인 소재인 돈과 심오한 철학적 주제를 결합시켜 시공을 초월하는 공감을 불러일으키는지를 파헤친다.
그렇다고 도스토예프스키가 돈밝힘증에만 사로잡힌 것은 아니다. 저자는 “도스토예프스키는 돈을 잘 이해했고 돈을 읽었으며 절실히 돈을 필요로 했지만 돈을 원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고 결론짓는다.1만 3000원.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2008-03-21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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