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선수권 개막… 김연아 부상 딛고 우승 도전
최병규 기자
수정 2008-03-19 00:00
입력 2008-03-19 00:00
“작년보다 몸 상태 좋다… 한번 해볼만” 자신감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07∼08시즌을 결산하는 세계선수권대회가 18일 스웨덴 예테보리 스칸디나비움빙상장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국내 피겨팬의 관심은 역시 세계 정상에 재도전하는 김연아(18·군포 수리고)에게 쏠려 있다. 지난해 도쿄대회에서는 허리부상에다 꼬리뼈까지 다친 탓에 첫날 쇼트프로그램에서 세계 기록을 세우고도 동메달에 머물렀던 터. 김연아는 올해 또 고관절 부상으로 인한 통증에 시달리고 있지만 18일 현지 훈련 뒤 “그래도 지난해보다는 훨씬 몸상태가 나은 편”이라며 “해볼 만해요.”라고 우승에 대한 각오를 펼쳐 보였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김연아는 예테보리 입성 이튿날인 16일부터 하루 두 차례 훈련을 통해 빙질 적응과 실전 감각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 머리를 맞대고 프리스케이팅에서 성공률이 높지 않았던 트리플 루프(기본점수 5.0점)를 더블 악셀(공중 2회전 반·기본점수 3.5점)로 대체해 안전하게 연기를 펼치겠다는 전략도 세워 놓았다.
대회는 김연아를 비롯해 아사다 마오(18), 안도 미키(21·이상 일본) 등 지난 대회 1∼3위의 ‘3파전’이 될 전망.
아사다는 김연아가 통증과 씨름하는 동안 지난달 고양시에서 치러진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트리플 악셀을 완벽하게 연기, 1위에 오르며 지난 대회 은메달의 아쉬움을 씻기 위한 각오를 다잡았다.
최근 러시아 코치와 결별한 뒤 훈련 장소를 미국에서 고향인 일본 나고야로 옮기는 등 김연아와 비슷한 처지에서 대회를 준비했다. 그동안 감점 요인이 됐던 에지 사용을 바로잡고 장기인 트리플 악셀까지 완벽하게 처리할 경우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지난해 오랜 부상을 털고 세계선수권 정상에 올라 일본 열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안도는 자신의 ‘필살기’ 쿼드러플 점프(공중 4회전)를 앞세워 2연패를 벼르고 있다. 그러나 세계선수권 이후 이번 시즌 단 한 차례도 우승을 챙기지 못한 조급함이 약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김연아의 경기는 20∼21일 새벽 SBS에서 생중계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2008-03-19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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